모든 합격이든 추합이든 떨어진 수험생분들,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11148521
수능을 쳐도, 정시 원서를 내도,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기다리는 수험생분들...
원래 저는 수능 원서 접수 후에 크게 활동하지 않습니다.
원서 접수까지만 도와주는게 제 일이며 제 학생들 합격 여부를 체크하는게 끝이죠.
제 수험생활을 제외하고 3년간 오르비에서 활동했습니다.
그 중 추합에 관련하여 저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 졸이는 분들을 위해서 스카이의 경우 너무나도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리려고, 또 희망고문이 되지 않기 위해 이대, 외대, 시립대 예상 추합을 기재하였습니다. 맞는 부분도 많지만 틀린 부분도 꽤 있더라구요. 물론 입시가 100프로 예측할 수가 없기도 하지만 제 능력이 부족한거겠죠.
하지만 항상 마음 졸이는 여러분들.
현재는 결과가 여러분들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 것 같아 보일 것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진짜 여러분들 모두가 합격하시길 바라는게 제 작지만 큰 소원입니다. 떨어져서 낙담하시는 분들, 예비 번호때문에 더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여러분들 정말 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들어서 저에게 한탄하시는 몇몇 분들에게 저는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게 끝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힘들더군요.
그렇지만 이 글을 쓰는 것은 정말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한 것 모두가 여러분들 인생에 밑거름이 될 것이고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라고 저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현역때 고사장에 들어갈땐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수한 후 고사장에 들어갈땐 저도 모르게 눈물부터 났습니다
1년 고생한 것이 물거품이 될까봐 너무나 두려웠던 거죠.
결과론적으로 저는 제가 원하는 대학은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후회는 없습니다.
제 1년이 버려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인간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큰 경험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생한 것 힘들어한 것 혼자 숨 죽여 운 것 다 압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이죠. 여러분이 느꼈던 그 감정 모두가 알고 공감합니다.
'그래도 난 실패했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실패한 인생이 아닙니다. 아직 여러분 인생의 봄날은 오지 않았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정시의 꽃이라는 추합 꼭 여러분들 품에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
재밌는 떡밥을 던져야 하나..? 아님 여캐일러를?
-
이번주 공휴일 자율등원때 평소보다 좀 쉴까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졌네요...
-
개꿀팁 있으신분?
-
운동도 하루 1시간, 달달이도 1일 1회로 줄여야될듯
-
모두가 봤으면 하는 꿀팁임 그래서 핫게에 올라가도록 재밌게 쓰고싶음 나도 씹덕글...
-
9월 더프 0
생윤 사문 등급컷이 어케 되나요
-
4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자료를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이게 맞나 중간중간에 국어실모 섞어 주긴 하는데
-
유독 강의 중에 ‘제발...‘ 이라는 키워드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귀여워요
-
기억이 안나네요 10까지 나오는거죠?
-
쪽지좀
-
최저충이라서다행이다
-
지가못해놓고놓고 0
시험지 탓탓
-
머리아프다 2
힝
-
하 진짜 서럽네 8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맨날 ㅠㅡㅠ 괜찮아... 이제 잘 될 일만 남았어 럭키비키잖아 ?
-
포물선을 n등분하여 모든 구간에서의 속도를 구해 보자
-
수능 수학과 경시수학의 비율은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범위 가능하니 댓글로 의견...
-
프사 그냥 발인데 이게 야하다고 생각함?이상한 사람들이네....
-
최적T 닮은꼴 1
곽동연 딱 나와
-
이도현이 겹쳐보이노..
-
100일차때 선택과목 바꿈
-
진학사 4
저 수능 만점인데 컷 너무 높게 잡아서 불안해요 ㅠㅡㅠ 퓨우
-
고2 영어 0
매번 모고 한번 2 뜨고 고정 3 떴는데 이번 10월 중순쯤 치는 모고에서 1 맞아...
-
아직 9덮 수학 안풀어봤는데 엄청 어렵다고해서 풀기가 겁나네요 9모 대비 원점수...
-
근데 그거 기다리는 것 보다 일본 가서 보는 게 훨 빠를 듯
-
설맞이 하려는데 다른 수학컨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수1 5문제 , 수2 5 문제씩...
-
수1은 걍 죽어야함 개노잼
-
집에서 본 건 감안해주세요
-
님들은 어떰? 특히 시계 손바닥 방향으로 놓는 사람 그냥 마르고 이쁜 여자...
-
블록체인 트랜잭션 암호화폐 비트코인 정보처리기술 dns ip 등 어쩌고저쩌고 컴퓨터...
-
참ㅋㅋㅋㅋㅋㅋㅋㅋ
-
둘 중 누가 더 많나요?
-
이제 영어 한과목 남았고 지금까지 5과목 봤는데 나머지는 1뜰거 같고 사회만...
-
영감이 떠오르면 다시오겠다
-
수특 문학 문제 2
가 시에서 A에서 B로 가면서 화자의 내적 갈등이 심화되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데 왜...
-
실모 푸니깐 작년 영어 70 나오고 올해 6월은 68 9월은 75 나오는데 안정적인...
-
94점이네 으흐흐
-
사실 컨디션 난조 문제.. 오늘 한거 총정리과제 2 day4 독서 문학 수능특강...
-
미문보
-
아니면 그냥 기출 보면서 부족한 개념 채우고 실모만 벅벅 할까요 ?
-
다 끝내는데 며칠정도걸렸나요!!?ㅠㅠ
-
공부를 너무 안해서 올려볼려고요 그냥 매일 올리면서 좀더 발전시키는 용도로 사용하겠습니다
-
20분쯤 걸으면 스카입니다 폰은 죽어 가네요
-
그냥 주제만 윤리고 사실 화법과 작문아님?
-
고1 의대 자퇴 고민 13
안녕하세요 의대가 목표인 17살 고등학생입니다. 공부를 겨울방학 때 본격적으로...
-
만약 함수 h(x)가 역함수가 존재하구 치역이 y<1이라고한다면 아래 사진처럼...
-
?
-
미국 인종차별 1
오늘 저녁먹으면서 아버지랑 대화하다가 알게된 사실인데요 20년전 아버지가 외국계...
문제는 결과가 안좋으면 그런 성숙 경험 다 조롱당하고 부정될 뿐이죠 자살 강요만 안받는 것도 감사한 수준
그게 참 안타깝죠...그래도 본인만은 당당하게 자신있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되셨따면 다행이네요...ㅎㅎ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직 많이 부족하죠...
하루하루 추합때문에 힘들었는데 위안이 되네요ㅠㅠ 1년더하기엔 이미 지쳐있어서 못할것 같은데 불합격되면 강제재수해야될것 같아 무섭네요..ㅠㅠ
재수정도는 해볼만한 것 같아요 ㅎㅎ 그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정말 즐기면서 해보시길 바랄게요 ㅎㅎ
저는 추합기다리고 있는데요 작년추합상황을 보고 희망을 가졌었지만 어제 발표했을때 1명빠진걸 알고 정말 절망적이더라구요.... 성적은 올랐지만 제 기준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에 원서접수를 잘못해서 제 성적보다 못하는 학교에 갈것 같아요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고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하루에 몇번씩 울컥울컥하고 그래요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어떻게 해야하지 고개를 들수가없어요 한마디로 쪽팔려서... 그래서 그런지 이 글을 읽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계신것 같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다보면 꽃피울 날이 오겠죠? 아직 늦지 않은거겠죠?
네 당연하죠 ㅎㅎ 이제 시작일뿐입니다. 출발 선에서 조금 뒤쳐졌을 뿐이에요. 여러분들이 이제 달리셔야할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몇십미터 뒤쳐졌다고 끝난게 아니에요 ㅎㅎ
넘나 잔인한 겨로가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