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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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끄리님
저는 부산 모 실업계고 1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부득이 하게도 바쁘신 라끄리님에게 이런 글을 써서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 시피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대 의예과가 꿈입니다.너무 허무맹랑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부터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해야만 했습니다.사실 저희집 형펀이 너무 않좋아서 장남인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했지만 중학교땐 공부가 정말 그렇게 중요한건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하면 되겠지 하면서 결국은 지금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자퇴'를 할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실업계고등학교에선 도저히 공부분위기가 잡히질 않고 실습수업으로 인해 수능과목을 공부할 여유조차도 없습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제가 중학교때 너무 놀았기 때문에 기초가 너무 않되있어서 이대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로 인해자퇴를 해서 공부에 제 모든걸 쏟는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의 계획을 말씀드리자면,
2009년 3월 자퇴를 해서 2011년 11월? 수능볼 때 까지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독학'으로 말입니다. 독학.. 여기서 부터가 본론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형편상 학원을 다닐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인강에만 의존해야하구요.
게다가 기초는 하나도 되있지 않아서 혼자 쌩으로 모든걸 감당해야만 합니다.물론 스톱워치로 하루 17시간씩 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자퇴,독학,인강,스톱워치17시간..에휴..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하지만 정말 공부는 열심히 할 마음가짐은 되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너무 허무맹랑한 꿈을 꾸는걸까요?
고시3관왕으로 유명하신 고승덕 변호사님은 하루 17시간씩 공부하면 어디든지 갈수있다 라고 하셨고 ㄳ강의에서 특목고 자퇴하신뒤 1년동안 수능 준비하셔서 수능전국차석까지 되신 ㅇㅈㅎ님도 수능은480점까지는 암기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제가 너무 성공한 사람들의 말에만 귀를 기울인걸수도 있습니다. 또 이분들이란 저랑은 걸어온길이 한참이나 다르구요.
그래도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요? 3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때동안 준비하면 뭔가 기대에 미칠수 있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현실파악을 못하고 뜬구름만 잡는 건가요??
라끄리님의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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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대 의예과를 가야 하나요?
의사가 되고 싶나요?
아니면 모든 학생들이 동경하는 배치표에서 가장 높은 학과에 합격하는 것이 그 이유인가요?
아니면 그냥 호랑이를 맘먹고 그림을 그리면 고양이라도 그린다 했으니 일단 높은 목표를 잡고 보는 것인가요?
의사가 되고 싶다면 서울대가 아니라도 다른 여러 방법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여러 개의 의과대학이 있고, 아니면 일단 장학금을 받고 일반 학과에 합격한다음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는 방법도 있지요.
지금까지 내 삶은 무엇이 문제였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는지 (단순히 감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공부를 해오지 않던 내가 과연 17시간을 공부할 수 있을지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그런 것들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여러 가지를 따져 보는 게 좋겠습니다
무엇으로 공부하든지 간에, 이 답변을 읽는 날부터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서 1주일 동안 매일 17시간 이상 공부를 해 보시고
목표를 달성했으면 다시 글을 남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