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약대 25곳, 2+4 폐지…통합 6년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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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약대 25곳, 2+4 폐지…통합 6년제로 간다
2020년 학제개편 승인 시 2022년 고교 졸업생부터 선발
지난 30일 학제개편 선택 계획서 제출 마감
4대 요건 충족, 정원 조정 해결 과제로 남아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중앙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사립대는 오는 2022년부터 고등학교 졸업생을 선발해 6년의 약학대학 교육과정을 받는 '통합 6년제' 전환을 추진한다. 국립대의 경우 전환 여부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30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37개 약대 중 사립대 25곳은 교육부가 요구한 학제개편 선택 계획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 통합 6년제 전환을 택했다.
약교협 관계자는 "이번 학제개편 선택 계획서는 최종 확정안으로 각 대학의 통합 6년제 전환 승인서가 포함된다. 향후 세부 내용은 각 대학이 교육부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현행 2+4년제와 2020년 통합 6년제 학제 전환 개편안
이에 따라 학제 개편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가천대 ▲가톨릭대 ▲경성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삼육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과학대 ▲한양대 등 약대는 현행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되돌아가 2022년부터 신입 학부생을 뽑게 된다.
서울대와 강원대, 충남대, 충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경북대 등 국립대 12곳의 전환 여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차후 교육부와 추가 협의를 통해 현행 2+4년제로 남을지, 통합 6년제로 개편할지 정할 것으로 보인다.
25개 사립대가 통합 6년제 전환을 결정했다 해도 학제 개편을 마무리 짓기 위해선 교육부가 요구하는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른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을 충족하거나 대학 전체 정원 조정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앞서 일부 국립대와 사립대를 제외한 대부분 약대가 통합 6년제 전환 이행 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 2020년 전국 37개 약대 현황
6년제 전환 시 약대 수업 연한이 2년 늘어나 정원은 1.5배 증가하게 된다. 타 학부 정원을 조정해 대학 전체 편제정원을 맞추거나, 약대 입학 정원을 감원해야 하는데 후자는 약학 인력 배출 감소로 이어져 선택하기 어렵다.
결국 약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타 학부 인원을 줄이는 게 현실적 방안이다. 이를 위해선 교원을 추가 채용해 교육 여건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 방안은 정원 순증이 어려운 국립대가 어려워 하는 부분이다.
사립대 대부분은 타 학과 정원 조정없이 약대 인원을 순증하는 방향을 선호한다. 그러나 교육부가 제시한 4대 요건에 난감해 하고 있다. 특히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는 단기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꼽힌다.
대학가에선 현실적인 국내 여건을 보면 4대 요건 충족이나 정원 조정 모두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내 약대 A 교수는 "4대 요건 개선이나 정원 조정은 학교마다 논의가 첨예하게 진행되는 부분이다. 정원 조정은 각 단과대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반발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다만 최근들어 대학 내부적으로 이를 바꾸려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균희 약교협 회장도 "통합 6년제 전환에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4대 요건이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교육부에 조건 완화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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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2022학년부터야 제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