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수기보단 불합격 수기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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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자의 비율이 후자보다 압도적으로 많겠지만, 오르비에서 드문드문 올라오는 불합격 수기도 있으니 그런거 보시고 현실 자각 하셨으면 좋겠어요 예비(?)수험생 여러분들. 의치한이 넘치는 오르비에선 입시 실패자일수도 있는 제가 감히 글써봅니다. (그래도 국어는 고3내내 1등급이었어요.. 주륵)
이런 생각을 했던건 제가 외고를 떨어진 후였을 거예요. 대원외고보단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한 외고였는데, 독서기록도 몇 권 안되고, 봉사,생기부 이런 거 관리 하나도 안했으면서 덜컥 지원했어요. 그러곤 무작정 나랑 같은 케이스였던 사람들 합격 수기만 찾아다녔어요. 와! 이런 사람도 붙었구나.. 나도 당연히 붙겠지? 하는 안일한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면접에 임했고, 결과는 당연히 광탈이었죠. 중학교 생기부가 이 모양이면 면접에서 엄청난 이변을 줬어야 했는데.. 무난하게 대답하니 무난하게 떨어졌어요.
어렸을때부터 토론과 같은 말하기, 글쓰기 활동에 정말 자신있었어요. 그래서 면접은 누워서 떡 먹기일줄 알았는데, 탈락이라는 결과가 좀 충격이더라구요. 그때 당시 제 친한 친구도 같은 외고를 지원했어서 결과를 물어보니.. 당연히 붙었지! 라는 말이 돌아왔었죠. ㅎㅋㅎㅋ "당연히.." 그때 좀 뭐랄까.. 자존감이 바닥치던 시기가 됐던 것 같네요.
저와 생기부가 비슷했던 사람들은 모두 엄청난 말솜씨를 지닌 거였어요. 아니면 자신이 달달달 외운 예상 질문이 면접에 떡하니 나와준 행운아라던가. 저는 이런 사람들의 단편적인 스펙만 보고 자기합리화를 했던 거예요ㅠㅠㅠ "독서를 이만큼 했는데 붙었다고? 나는 당연히 붙겠네!" 이런 식으로요.
여차저차해서 일반고 자연계에 재학하다가, 대학교는 중경외시(오르비에서는 탈락당한) 라인 학교를 들어왔어요. 정말 인생역전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는 장난식으로 “외고 떨어지고 외대 왔당ㅋㅋ 개이득" 이런 농담 치고 다녀요 ㅋㅋ 이것도 어찌보면 합격수기겠죠? 근데 이과생이 인문논술 합격한 거 개교 이래로 처음이래요. (서울 일반고) 그니까 이런 거 보고 행복회로 돌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ㅠ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논술 학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고, 그냥 모의논술 답안 한 두번 필사하고.. 필사보단 분석 위주로 공부했어요. 시간이 부족해서ㅠㅠ
좋게 말하면 효율적으로 대학에 온 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야매로 왔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수험생활에 있어서는 낙관적인 태도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희귀한 케이스 찾아다니면서 자기합리화 하는 것보다는,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불합격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더 가치 있어요. 이런 사람도 불합격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이 들게끔요. 물론 합격수기 분석해서 자신의 생활패턴에 적용시키는 게 제일 베스트죠! 낙관적 태도로 탱자탱자 노는 게 제일 안좋은 거구요.
이제 겨울방학이니 맘잡고 공부해야지! 하는 분이 정말 많으실 거예요. 저도 일년 중에 겨울 방학때 제일 공부를 많이 했고, 6모 전이랑 9모 후에 제일 공부를 안했던 것 같아요. 고2때는 고3이 게임하는 걸 정말 한심하게 봤었는데, 어느새 수능 한 달전까지 게임하고 있는 제가 보이더라구요.... 꾸준히 길게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원하는 결과 얻어 한 번에 대학가는 오르비언님들이 되셨으면 좋겠네용!
그리고!! 국어나 인문논술 공부법, 분석법에 대해서 질문하실 분들 따로 쪽지나 댓글로 질문주세요!!
국어는 3467910수능 모두 1등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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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빛을 보고 몸은 어둠에 있으라.
오 진짜 멋진 말이네요...
kia..
승자의 자만보단 미래의 승자의 반성이 더갚진편이됴
맞아요!! 실패를 본보기로 삼아야한다구 생각함다
정말 맞는말이에요
그냥 둘다 보면 최고임 ㄹㅇ둘다보면서 반성할껀 반성해주면 기준선이 생김.
특히 나태해질때 도움 ㅆ잘됨.
대신, 칼럼볼땐 본인 입맛대로 기억할꺼만 기억하면 안됨
이게 정답이지만 정말 어렵다는 것.. 저 포함해서 대부분이 합격수기의 달달함만을 먹고 쓴 부분은 뱉어버리죠ㅠ 공부할땐 공부하고 쉴땐 쉬어라 라는 조언에서 쉬라는 말만 기억해버리고 ㅋㅋㅋㅋ
우선 본인 약점 a4에 쭉적고 이제 칼럼보면서 피드백하면 굳
맞아요 ㅠㅠ 수험생활의 밝은 면만 찾아다니려고 하는 건 정말 불나방 같은 짓이라고 생각해요. 아루이님처럼 수험생활을 해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성공한사람도 자기가 성공한이유 잘 모르는데
패배자들이 패배한이유를 어떻게알겠음?
불합격 요인을 분석하기보다는, 그냥 이만큼을 해도 불합격 하는구나, 입시가 정말 어려운거구나.. 라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한다는 뜻에서 적은 글이에요!
A를 하면 성공한다
라고 생각했는데 반례가 존재한다는걸 보면서 더 깊게 생각해보게되더라구요
성공수기를 통해 성공하기위한 후보를 뽑을 수있고 실패수기를 통해 실패가 될 수 있는 후보를 뽑을수있음
그리고 각각뽑은 후보 중 반대되는 수기를 보며 탈락되는 것들이 존재함
불합격 수기는 많이 쓸 수 있는데... 왠지 써보고 싶네요(?)
써보세요!! 뭠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서글퍼지긴 하지만 ㅠ
우왕 블핑님 오랜만이에요!!!!!!! 맞습니다 ㅎㅎ
1년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잌ㅋㅋㅋㅋ넵!!!
캬 설마 띵덕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불합격수기를 볼때도 어느정도 필터링해야됨..
그사람들이 ~했었어야하는데.. 하는것들이
1. 해도 결과안달라졌거나(다른게문제)
2. 애초에 누구나 그렇게 하는게 힘듦
인경우도 있어서
그렇군요.. 정말 수험생활은 자기객관화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아요ㅠ
합격 수기라는 글을 쓸 때부터 기억이 미화되기 시작하죠 ㅎㅎ..
아 ㅋㅋㅋㅋ 맞아요 극공감합니다 ㅠㅠㅠ 미화.. 너무 결과론적으로 봐서 생기죠ㅠㅠㅠㅠ
네 결과가 과정을 바꾸는 게 문제죠 ...ㅋㅋㅋ
대원외고 재학중인 고3인데 고1때부터 뼈빠지게 (지금생각하면 쓸데없는) 전공어,수행들 챙기다가 결국 정시네요... 사실 내신으론 적정-상향으로 한양대나 중대 써보라고 하셨는데 스카이 가고싶어서 정시로 돌렸어여...그러다보니 그냥 일반고가소 첨부토 정시 팠으면 나앗겠다는 생각이ㅜㅜ 불안하고 빡세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