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쩌면 미친 짓을 시작해버린 학생들에게 - 33133에서 서울대에 합격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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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짓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한 수험생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죠.
이 학생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친 후 크게 실망했어요.
항상 1등급, 못해도 2등급 상위권이었던 수학에서
3등급을 받았거든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등급이었죠.
이 학생은 생각했어요.
'재수생이 합류해서 떨어진 것 뿐이야.
난 하던대로 하면 돼.
다음엔 잘 할 거야.'
그렇게 생각한 후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유난히도 더웠던 그 해 여름,
다른 친구들이 다 나태해졌을 때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어요.
어느덧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다가왔고,
시험을 친 학생은 또 한 번 실망했어요.
수학에서 또 3등급이 나왔거든요.
이제 슬슬 걱정도 생겼어요.
그렇지만 학생은 또 생각했어요.
마치 주문을 걸듯이 말이죠.
'괜찮아,
흔들리지 말고 하던대로 묵묵히 하면
다음엔 잘 나올 거야.'
이전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수시지원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했죠.
친구들이 말했어요.
"야, 너는 진짜 서울대 가겠다."
그렇게 수능은 모두에게 다가왔고, 학생도 수능을 쳤어요.
수능에서 몇 등급을 받았을까요?
결국 수학에서 1등급을 받고
꿈에 그리던 서울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
여러분이 생각한 결과와 많이 다르죠?
어떻게 이 학생은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이 학생은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을까요?
묵묵히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로?
아니면, 운이 정말 좋아서?
아뇨, 이 학생은 1년이란 시간을 더 공부한 후에야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 해 수능에서는 마찬가지로 3등급을 받고 말았죠.
당연히 서울대는 입학하지 못했구요.
안녕하세요. 바나나기차입니다.
위의 이야기의 주인공이도 하죠.
저는 그 해 수능에서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어요.
33133이라는 등급을 받았거든요.
이런 제가 어떻게 그 다음해 수능에서는
정시로 서울대를 갈 성적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간절한 '꿈'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걸까요?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에요.
꿈이 없었다면, 힘든 시간을 견뎌내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 걸요.
현역 때나, 재수할 때나..
이것으로 꿈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란 걸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현역 때와 재수할 때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미친 짓을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현역 때의 저는 미친 짓을 하고 있었어요.
'어리석은 반복'을 '묵묵함'이라는 포장지로 장식한 후
그 포장지를 뜯으면 저의 꿈이 있을 거란
아주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던 거죠.
수능이 끝난 후 포장지를 뜯어보니
'어리석은 반복'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당연한거죠. 포장만 했는데 본질이 바뀔 리가 없죠.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달은 저는
재수를 시작할 때 미친 짓을 그만두었어요.
실패의 원인을 치열하게 하나하나 분석했어요.
간절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했는데 왜 실패했을까?
어떤 시련에도, 힘듦에도 굴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했는데 왜 실패했을까?
지금이야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순간에 실패한 이유를 찾는 것은
너무나도 큰 고통이었습니다.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들이
실패의 이유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뒤늦게 밀려오는 후회는
실패의 순간에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실패를 인정하면 인정 할수록,
더욱 더 밀려오는 후회라는 파도에
시작하기도 전에 쓰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혹시 그거 아세요?
한 번 쓰러지는 것은 쉬워요.
반면에, 계속 쓰러지는 것은 어려워요.
계속 쓰러지기 위해서는,
계속 일어나야 하니까요.
벌써 쓰러진 학생들이 있나요?
그런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계속, 쓰러지세요.
그리고, 계속 일어나세요.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합니다.
여러분들도 이 순간을 겪어야만 변화할 수 있다고 저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감당하고 감내했기 때문에, 조금은 늦었지만
일년 후, 당당히 간절한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칼럼을 마무리하며,
다시 시작한 여러분들께 묻고 싶어요.
혹시 한 번 더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실패한 원인을 하나하나 분석해보셨나요?
아니면, 그저 1년짜리 미친 짓을 시작하신 건가요?
미친 짓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Albert Einstein(아인슈타인)-
다음 칼럼에서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님이 직접
많은 학생들 앞에서 정말 대단한 공부법이라고 극찬해주셨던
제 수험생활 중 가장 특이했던 공부법을 다뤄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조금 부담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좋은 칼럼 준비해보도록 할게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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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선생님..ㅎ 오래간만이에요. 활동 잠시 멈췄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당!!
이 글을 올해도 읽게되네요.. 다시 한번 힘내서 달려보겠습니다
네 내년에는 추억하며 읽을 수 있길 응원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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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강당에서 진행한 행사인데 따로 영상으로 제작되지는 않았답니다ㅜ 제가 잘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헐.. 몰랐네요.. (알았었나?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저도 4개월 전 파급쨩(님) 팔로잉 하기 전까지만 해도 2년 전부터 유일한 팔로잉...
션쌤께서는 이 글 매년 보다보니 질리실듯...ㅋㅋㅌㅌㅋㅋㅋ 분발하겠습니다ㅜㅠ
매년보지만 왜이렇게 인지하지 못할까요... 또 깨닫고 갑니다 늘감사드려요
응원할게요 오하루님!
올해 한 해는 계속 의식하면서 열심히 해봐요!
이 글을 몇 년째 보는 건지 모르겠네요
내년에는 추억하며 볼 수 있길 바랄게요 :)
17년 중3, 18년 고1, 19년 고2, 20년 현역인데 지금... 중학생때부터 오르비를 접하면서 매년 봐왔던 글이지만 현역인데 되고 보니 나는 이 글을 몇번이나 봤지만, 겨울시즌동안 미친 짓을 해버리고 말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뀌어야겠습니다....
예전에 글 올리시지 않았나요? 시간이라는 적. 중3에서 고등학생이 되던 시절, 1000일이라는 거대한 몸집으로 저를 나태하게 만들었던 시간이란 적이 이젠 260일이 되었네요 하...... 승보다는 패가 훨씬 많았던, 아니 승이 거의 엾었던 740경기 였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260경기 하루살이처럼(하루살이 맞았나...) 치열하게 효율적으로 이겨나가겠습니다.(응원해주세욥ㅎ)
"하루하루가 적이 되기를"이라는 칼럼이네요..ㅎ 기억해주시니 감사합니다.
1000일이 벌써 1/4밖에 안 남았네요. 남은 1/4 달려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재수하는데 꼭 보도록 할게여... 저도 님이랑 비슷하게 그냥 ‘묵묵히, 열심히’하면 성적 오르겠지 라는 믿음으로 혀녁 보내면서 갈수록 성적은 점점 떨어졌거든요ㅜㅜ
다시 읽어도 매우 크게 공감이 되는 글이네요 재수생 자극받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글로 응원하겠습니다! :D
종이책님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쌤 :)
감사합니다. 은식 선생님!
인문 논술 선생님이 제 글을 보신다고 하니 부끄럽네요..ㅠ
더 노력하겠습니다!!
아이고 무슨 말씀을요^^ 쓰신 글들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당 :)
앗! 오르비 연예인 아니신가요?!!ㅎㅎ 멀리서 글 지켜보고 있어요!
첫 등장도 아주 인상적이셨구요ㅋㅋㅋ
올해 마스터피스실모 나오나요? 나온다면 3회분인가요?
션티와 논의 중인 상황이라 아직 예정된 것은 없습니다ㅜㅠ
근데 현역때 묵묵히 열심히 한것도 결국 열심히 공부하셧던건데 왜 성적이 안오르신건가요..?
갑자기 저도 잘못하고있나? 생각이드네오
음.. 장기적인 계획없이 하루하루만 너무 열심히 살아서 그렇답니다ㅠ
인생 전체에서 봤을 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지만,
수능 같은 기한이 정해져 있는 시험 같은 경우엔 하루하루 열심히만 살아간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실패하고 나서 깨달았어요.
이 부분은 제가 다음에 올릴 '누적공부법' '회독의 목적'이라는 칼럼에서 다뤄볼 예정이랍니다!
그러면 이번주안엔 여기까지! 6모 전까진 여기까지!이렇게 뭐뭐해야지!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거죠??
하루하루 계획만 세우는것은 지양하고
일단 하나의 대전제를 세웠구요. 그 다음에는 매월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할지 가이드라인을 잡아 놓았어요. 이렇게 거시적인 관점에서 미시적인 관점으로 계획을 세워주시는 게 좋아요.
대전제는.. 너무 스포여서 제가 칼럼에서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ㅠ
넵 팔로우해뒀습니다!
오늘 포스트잇 칼럼도 너무 도움됐어요
낼 바로 시작하게용
감사합니다! 시행착오 겪으실 수도 있지만 괜찮아요!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용 :)
미친 짓이란게 뭔가요?? 위에 분이랑 말씀하신것처럼 장기적인 계획없이 공부하는걸 말하는 건가요?
네 장기적인 계획의 부재 + 자신의 실패 요인을 분석하지 않은 채 다시 시작하는 걸 말해요!
기차님 오늘 포스트잇 공부법 해봤는데
진짜 너무 좋았어요
아침8시부터 저녁10시까지 했던 공부가 포스트잇 하나하나 볼때마다 다 그림처럼 생각나면서 복습되네요 최종용으로 진짜 지금까지 했던 복습방법중 최고인듯..!
궁금한점은 책상에 수부룩한 포스트잇 제거할때
그냥 한번 더 보면서 공부했던거 생각하면서 가볍게 제거하나요 아니면 포스트잇 하나하나 내용 다 외우고 제거하는건가요?
ㅎㅎ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나중에 영상으로도 올라올 예정인데, '키워드'를 통해서 기억 인출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인출 후에 가볍게 버리셔도 됩니다. (단순히 오늘 배운 내용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암기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면 2가지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1. 섹션을 나눠서 정리한다. (나중에 올릴 누적 복습법과 관련이 있습니다.)
2. Keep 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책상 귀퉁에 붙이고, 하루동안 잠시 짬날때마다 슬쩍슬쩍 봐준다.
우선 요렇게 해보시고 또 궁금한 점 말씀해주세요ㅎㅎ
헐 저 잘하고있었네욬ㅋㅋ 다행히 안바렸는데 계속 봐야게따 감사합니다
이미 잘 하고 계셨네요ㅎㅎ 다음 영상 통해서 좀 더 도와드리겠습니다 :)
네 ㅠ 진짜 도움될까..?싶어서 무작정 해봤는데 너무 좋아서 놀랐어요 다음영상 대기박습니다 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