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국어에 출제될 '신유형' 제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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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국어를 가르치는 블랙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한달 만인가요?
되도록 일주일에 하나씩은 캐스트에서 제 글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2021수능의 달라진 출제경향에 대해서
작년(2021학년도) 수능부터, 수능이 왠지 모르게 꽤 많이 달라진 것을 아시나요? 이에 대해서는 제가 저번 달부터 올린 글들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개요 : https://www.orbi.kr/00033665331
내용 1 : https://www.orbi.kr/00033869979
물론 여러 가지 변화가 감지되지만, 가장 대표적으로는 ‘제시문이 읽기 쉬워지되, 그것을 정말 깊게 이해했는지 묻는 어려운 문제를 낸다’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가장 특징적입니다.
이는 사실 LEET에서 이미 선반영된 출제경향입니다. 실제로 LEET에서는 2017학년도 시험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위 출제원칙을 명시적으로 공개하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능도 이를 따라가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를 또 하나 살펴보고자 합니다.
(제시문의 일부분에 걸친) 대상나열식 구성
2020학년도 수능과 LEET를 살펴보면, 겉모습이 매우 닮아 보이는 지문 두 개가 있습니다. 딱 보자마자 지문의 일부분에서 대상을 줄줄 나열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 읽지 마시고 붉은색 표시 부분만 보세요!
사례 1 2020학년도 9월 수능모의고사
비콘 신호를 이용해서 2차원 평면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추적하는 방법 3개를 대상나열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례 2 2020 LEET(리트) 언어이해
조선시대에 자식이 아버지의 새로운 아내와 어떤 관계로 설정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5명의 의견이 대상나열식으로 제시됩니다.
참고로 이런 제시문은 2020년 이전가지는 정말 한 번도 출제된 적 없습니다. 2020학년도부터 갑자기 수능과 LEET에서 출제되기 시작했어요. “변화된 경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2022학년도 수능 예시문항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례 3 2022 수능국어 예시문항
충전지의 만충전 상태를 추정해서 충전을 중단하는 방식 세 가지를 대상나열식으로 설명하고 있군요.
이외에도 2021학년도 LEET 언어이해에서도 같은 형식의 지문이 하나 더 출제됐습니다. 이쯤 되면 우연이 절대 아니겠죠. 이 유형이 2020학년도 이후로는 수능과 리트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출제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시문의 일부분이 ‘대상나열식’으로 만들어진 글은, 지문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막상 풀면 다들 틀려요.
대상나열식으로 제시문이 구성된 부분에서는 무조건 한 문제 이상이 출제됩니다. 그것도 각 대상 하나하나를 정말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가요.
출제진들은 대상들 간의 차이만을 개략적으로 이해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게, 각 대상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를 묻는 문제를 낸답니다.
•각 대상들 간의 차이점만을 개략적으로 이해 → 틀림
•각 대상들 하나하나를 정밀하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 맞춤
사례 1, 문제
사례 1 제시문에서 출제된 문제입니다. 세 기법 중 특히 ‘위치 지도 기법(㉠)’을 자세히 이해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한 문단만 읽고도 풀 수 있는 문제인데도, 학생들은 다 틀립니다. 오답률 63%입니다.
‘근접성 기법’, ‘삼변측량 기법’, ‘위치지도 기법’ 간의 차이만을 개략적으로 이해하면 문제를 틀린다는 뜻이에요!! 문제에서 묻는 대상(기법) 하나하나를 매우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사례 2, 문제
ⓐ~ⓔ를 자세히 묻고 있군요.
이 문제는 각 대상들 간의 차이를 묻는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 각 대상들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 약간의 추론까지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례 3, 문제
이쯤 되면 안 봐도 비디오군요. 각 충전방식을 자세히 이해했는지 묻고 있군요.
정리
정말 짧게 요약해 봅시다.
• ‘대상나열식 구성’은 2020학년도 이후 수능과 LEET에 꾸준히 출제되고 있고, 2022학년도 수능국어 예시문항이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 제시문이 이렇게 출제되는 경우, 해당 부분에서 ‘각 대상 하나하나를’ 정말 정확히 이해했는지 묻는 문제가 나옵니다. 무조건입니다.
저는 올해 6월, 9월, 수능 중에 위 형태의 지문이 나올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LEET, 수능, PSAT의 모든 변화를 살펴봐도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를 강조하는 비슷한 흐름이 관찰되거든요. 제 뇌피셜이 아니라는 것은 아래 LEET협의회의 코멘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법학적성시험의 성과와 발전방향 공청회 자료)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신유형’을 연습할만한 교재나 컨텐츠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이건 진짜 2020학년도 이후 최신 LEET에서 주로 보이는 출제경향인데, 다른 강사분들 LEET컨텐츠는 조금 오래됐거든요.
그렇다면 제가 직접 만들어야겠죠?
또 다른 칼럼으로 일주일 뒤에 찾아오겠습니다!
수능국어가 보이는 ‘변화’에 대해서 일주일에 하나씩 풀어보도록 할게요.
(다룰 내용들이 한 5~6개는 더 남은 것 같아요.)
수능국어에서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싶다면, 글에 좋아요와 계정 팔로우를 해 보세요!
제 다른 글들이 올라올 때 알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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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원고 완성하고 나서 활동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가는 제가 잊혀지겠더라구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와.. 역시 선생님은 최고에요.. 사랑해요
;;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에요 칼럼 정말 잘봤었습니다!
수능 북학론 지문과 예약 지문 <보기> 문제의 답이 올려주신 칼럼에서 설명하신 것과 같이 ‘세부정보’에서 나왔더라고요.
덕분에 쉽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게영
넹 기대해 부합하겠습니다
저만 이상한게 느낀게 아니였네요
뭔가 지문은 잘읽히는데 진짜 선지뚫기가 어려워진..
감사합니다 항상 잘 읽고있어요
그게 수능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LEET와 PSAT에서도 정확히 똑같은 흐름으로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출제되기 시작한것이 LEET는 2017학년도부터 (그리고 2020~2021학년도는 더욱 심화됨), PSAT와 수능은 2020년부터예요.
정말 최최근의 흐름이라, 제가 가장 먼저 follow-up해서 컨텐츠를 만들어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경향 잘 파악하신분 딱히 없었던거같은데..
자료 잘 참고해볼께요!
감사합니다!!
근데 답이뭔가요?
3번, 5번, 2번입니다!
1번하나틀렸네요ㅜ
딥블랙 커리큘럼 언제부터 시작인가용
저는 아직 정식의 강사가 아니라서 '커리큘럼'을 만들 역량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 점 기대에 부합하지는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오르비에 올리는 글이랑, 제가 내는 컨텐츠를 보조적으로 활용하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식 커리일지는 몰라도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컨텐츠를 내기는 할테니까요.
오옹 글쿤요
밥 다먹고 바로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밥 맛있게 드세요ㅋㅋ
블랙 시리즈 출판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맞아요 저랑 비콘하고 gpu똑같이 생각한거 같네요
블랙님ㅠㅠ 책 정말 너무 기다리고있어요ㅠㅠㅠ 제가 생각하기에 변화된 최신 수능국어에 대해서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 분 같아서ㅎㅎ
올해 출판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조금 더 정리되면 말씀드릴게요!
책 많이많이 내주세요.. 전부 구매해버리겠습니다...
근데 그러면 기존 기출들은 어떻게 분석하고 공부해야 할까요? 예전 기출들도 지문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해야 겠죠?
지문에서 요하는 이해의 성격이 꽤 많이 바뀌어서, 당연히 기출문제는 공부해야겠지만 예전보다 중요도가 내려간 것 같아요.
현역인데 그럼 기출 돌리고 나면 leet도 조금씩 해봐야 하나요?
올해는 반드시 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팔로우하고 가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꼭풀어야하는 리트, 기출 지문 이런거 알려주실수 있나요
하반기 되어서든지 언제든지요
컨텐츠로 낼 계획입니다! 웹게시물에서도 다룰 수 있으면 다뤄볼게요
혹시 문학쪽 질문도 받아주시나요??
그럼요. 저도 문학 잘해요!!
진짜 인강 시대 거르고도 과외 받고 싶을 정도다.. 인강 강사들 그 누가 이런 얘기를 할까 아
과외는 한두명만 하려고요 ㅋㅋ
받고싶다 아 ㅋㅋㅋ 블랙좌...
거북이가 작년 독해상수변수부터 선지 고르는거 ㅈㄴ 연습시켰어요
선지 고르는 게 머임? 따로 스킬이 있음??
걍 지문 이해하면 골라지는 거 아님?
스킬이 아니고 선지 고를 때 태도 교정 시켰음 그거랑 정말 기초적인 선지 구성 원리도 알려주고
자기가 22예비 보면서 방향성을 느꼈다고 말하면서
지문 이해한다 =선지 잘 고른다가 아님
분명 마지막에 2개 선지가 남을 거고 거기서 정답으로 어떻게 갈건지 계속 훈련시킴
호.. 좋네요. 독해상수변수 선지 부분만 따로 참고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ㄴㄴㄴ 별 말씀을
어떤강사분이 기술지문을 이따구로 썼다고 막 쌍욕했는데 .... 역시 평가원은 평가원이군요...!
어케알았누....!
평가원이 까라면 까야죠뭐....
전 잘 쓴 것 같아요. 위의 40번 문제는 정말 잘 낸 문제에요. 사실 더 어렵게도 낼 수 있었는데 그나마 쉽게 낸 게 저거랍니다.
더어렵게냈다면.... 정답률이 30퍼아래로 떨어졌겠죠
최근들어서 보기문제가 일반적인 2점짜리 보다 쉬운경향성이있는데 이것도 최신트렌드인가요?
솔직히 이원준쌤방식은 이제 수능에 더 적합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원래도 조금 과했지만요.
왜요 ㅠㅠ?
혹시 두번째 시리즈인 true wisdom은 언제쯤 출판될까요??
True Wisdom이 아니라 다른 책이 나올거예요.
더 시장성 있는 컨텐츠를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1에도 비슷한 유형이 많이 나왔어요.
조선 유학자들의 귀신론, 빈곤경제학 지문이요.
이외에도 2017 여성의 재가 문제, 효과적인 변호에 대한 이해의 변화도 참고적으로 볼만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평가원지문보기전에 최근교육청 5개년 지문 연습하고있는데 교육청지문으로 연습하면 시간낭비가 아닐까 생각도듭니다.
제가 잘 하고 있는건가요?
시간낭비까지는 아니에요. 문장 읽기 연습이라는 셈 치면 되죠.
그런데 수능에서 출제하는 포인트랑은 약간 다를 수 있으니, 교육청도 열심히 하시고 최신 출제포인트에 맞게 트레이닝도 나중에 별도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문학 상미인곡, 9평 심청전 매우 어려웠는데 요런 헬문학에 대한 칼럼도 생각있으시면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헬문학... 솔직히 아직까지는 저는 문학이 별로 어렵지 않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2022 예시문항이 훨씬 어렵습니다. 이광수의 무정이 어렵게 출제되었더군요.
리트는 언어이해 시험지만 보면 되나요? 찾아보니까 추리논증은 유형이 좀 다르네요
언어이해 중 '일부'가 수능 준비에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나머지는 너무 어려운 것들도 많고요.
작년 수능 선지가 까끌까끌한게 이런 메타를 반영한거겠죠?
기출, 리트 외에 어떤 컨텐츠러 국어공부를 하면 좋을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올해 책 출간하시나요?
정보감사합니다
기존 기출을 넘어서야 한다는 건데.. 아직 없다면 기존 기출이라도 확실히 숙련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뛰어들어야겠네요..
이제는 3..그... 푸는 게 아니라 블랙인가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