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저도 마지막으로 글쓰고 빡공!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3827081
작년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으로 수능을 쳤으나 제 점수에 납득하진
못했습니다. 아무 의지도 계획도 없이 재수를 결심했고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낙담하여 공부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저는 제시간을 지금껏 무시하고 짓밟아 왔습니다.
그러던 저에게도 기회는 왔습니다. 저는 7월1일 재수종합반에 등록하고 7월3일 학원을 나왔습니다. 이딴 환경에서 이딴식으로 공부를 배워야 하는가? 나의 자유의지란것은 고작 이딴것으로 묶어야만 하는것인가? 연이어 이어지는 생각속에서 저는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최초로 진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제대로 공부를 해본적이 없으니 현역때보다 더 답답했습니다. 한문제 한문제 틀려나갈때 마다 철렁했고 이해가 되지 않는게 서러워 속으로 욕설과 함께 눈물을 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9월모의고사를 치기 이틀전 저는 최상위권들이 6월전에 다끝낸다는 기초를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쳤습니다.
노력, 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한줌의 지식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문제를 맞출 수 있는 능력을 얻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 인생 처음으로 얻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거라는, 너무나 달콤한 확신이었습니다.
이제 60 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저는 이제 신발끈을 다 고쳐 묶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지각생인 저는 남들보다 초라한 신발을 신고 아직 준비운동 또한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길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없는, 내가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그 확신이 있으니까요.
불안함과 초조함은 주머니에 넣어두세요. 나태함은 주머니에 넣기조차 아깝습니다. 뒤쪽으로 던져버리세요. 그리고 앞을 바라보세요.
결승선이 보일지 안보일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단 확실한건 결승선은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정면에 있다는건 다들 확신하실겁니다.
그렇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얍! 기합한번 넣고 제자리에!
준비...
출발!
저를 포함한 모든 오르비 수험생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삼수말림 0
점공추이보니까 6칸 최초합쓴거말고는 암것도못붙을거같아서...
-
중소기업가면 되죠...
-
세상사람들이 행복한거,잘풀린거임 ㅡ아?
-
우주 최강 과탐러, 이곳에 잠들다. 24.05.01~25.01.09
-
11월14일에뒤진다고
-
3바퀴 넘게 돌아야하는데 힘들겠죠?
-
감동실화였음
-
듣는사람이안보이네
-
그러나 왕호 개같이 프레이형한테 듀오 신청하자 티모 흑화해서 적팀으로 만나서 패주겠다 선언
-
독서실 상담 갔는데 수능위주+타 공부 허용이란말임? 본인 수능이던 토익이던...
-
거의다있는거같은데
-
다녓음 요즘 주변에 애들보면 재수때메 고민 많길래 궁금한거잇으면 물어보세열
-
강민철 독서 1
너무 체화가 어렵고 안맞는 느낌인데 독서만 김승리 듣는거 어케생각하시나요
-
일단 난 헤어지고 몇달있다가 갑자기 자기 생리 안한다고 임테기 살 돈 보내달라길래...
-
???:아니 나 이번 수눙 물리 48점인데 컷 48 이게 말이 되냐?? ???:아니...
-
여사친 3
반수 시작하기 전에 고백공격 하고싶다 진짜 귀여운데 왜 친구가 될수밖에 없었을까ㅠ
-
스펙: 지능: 3수 비명문대 문과 경제: 취업불가(학벌 and 개인핸디캡)+ 빈민촌...
-
제발 저분 붙었으면 ㅠㅠ
-
키가 7등급인데 깔창을 신을까요?
-
37명 뽑고 추합3명쯤 돌것같아요….. 121명 지원해씀 너무 불안해서 요즘 잠을못자요….
-
너무 오랫동안 안봐서 스토리도 다까먹엇고 아니 뭣보다그너무유치한거같음 흐으음
-
고백하고 차이기라도 하지 투디캐좋아하면 답이없음
-
목동 시대인재 갈 예정인데 반 어디쯤으로 배정될까여.. 국95수93영2생81지96...
-
해도 되나요? 평가원/교육청 올1임.. 백분위 97부터 100까지 다양하게 받아봄...
-
이거 못붙을까요 1
하진짜이거못붙으면진짜나가죽어야되……
-
모두 법정에서 봅시다
-
군수생이라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뉴런을 듣자하니 너무 길어서 (이미 수1,2 하는...
-
기기괴괴랑 오버더문 엄청 재밌게봄…
-
애는 넷정도 낳고 살고싶음
-
ㅈ반고는 아니긴 함 그치만 전 최선을 다햇는데 인서울을 못한다햇는걸요
-
#~#
-
sky의 s는 3
서강대
-
낮공 경영 0
이건 ㅇㄷ가나음
-
망했다고 생각해서 망한거임
-
이거 반박 부탁 15
1. 모든것이 존재하는 원인은 모든것이 존재학기 전에 있어야 한다 2. 그런데...
-
웹툰추천좀요 9
ㄱㄱ
-
사랑스럽다고생각함 ㄹㅇ개이쁨
-
멋잇어요…..몸치지만…
-
완패 11
-
추합은 보수적으로 잡았어요 최초합 - 점공등수 = 11 입니다 점공률 55%...
-
점공 등록여부 0
제목 그대로 점공에서 나중에 합,불 외에 어디에 등록했는지는 모르는건가요?
-
성신여대 첨단 자유전공(수학과.통계학과.화학에너지학부.AI융합학부 등) 명지대...
-
부산 실시간 8
20년 부산인생 이런 온도 처음본다
-
시발 그걸 어케 외우는데ㅡ대체
-
민증사진 1
뉴진스 해린님 민증사진
-
합격증 수험번호 생년월일 안 가리고 올리는 건가요?
-
수시도 다시 챙기고 정시도 챙기고 개꿀인데..
-
[단독] '문재인 뇌물 의혹' 수사하던 부장검사도 사의 3
[서울경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전주지방검찰청의...
-
중대 경영 예비 0
보통 몇번까지 빠지나요
감사합니다.
언행일치, 닉댓일치
고맙습니다. 저도 잡생각 버려두고 공부에 전념하겠습니다^^! 같이 빡공해요. 화이팅!
화이팅
좋은글 감사합니다
깨달음이 무엇이엇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