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시계 [342948] · MS 2010 · 쪽지

2013-09-09 1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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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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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 끝나고 며칠간 아파서 골골대느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네요ㅠ 그래서 다시 심기일전 할 겸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작년 이맘때..그러니까 재수할때죠...그때는 이 정도의 중압감은 없었습니다. 저희학교는 현역으로 대학가면 조기졸업이다 할 정도로 재수 비율이 높기도 하고, 재수종합반에 다니니까 재수 자체가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모의고사 성적은 저를 오만하게 만들었고, 그때 당시엔 나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용납되지 않는 나태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그리고 결국 그 후회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삼반수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네요..

아무튼 그런데 지금, 삼수로서 59일 남은 이 시점...심적 부담감이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정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이 뼛속 깊이 느껴집니다...

9평보기 전까지는 그냥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아무 감흥 없이 공부를 했는데, 9평 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제가 살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의고사는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동시에 부족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6평때 부족한 부분이었던 탐구영역은 실력을 끌어올렸으나, 영어영역에서 생각지 못한 구멍이 발견되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은 전체적인 과목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영어 영역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나아가겠습니다.

올해는 11월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네요. 정말 이토록 간절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남은 약 2달, 저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영혼까지 불사르겠다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하루 최소 10시간 자습시간을 수능 전날까지 사수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이 시기가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시기라고 생각하는데, 오르비의 수많은 수험생분들도 다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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