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정보]화공과 재학생입니다. 그냥 제가 알고있는 "주관적인" 정보만 알려드릴게요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4063839
서울소재 대학의 화공과 학생으로 알려드립니다. 현재 전년도에 비해서 화공의 취업률이 안좋은건 사실이고, 플랜트 산업이 이미 포화에 이르러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정유 쪽에서 사람 많이 안뽑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렇지만 글쓴이께서 써주신 분야는 화공이라는 이름을 봤을때 가는 곳입니다. 화공이 가는 분야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예를들어 전기회사에서도 화공을 뽑고 소재회사에서도 화공을 뽑고 화장품, 제약 심지어는 자동차회사에서도 화공을 뽑습니다. 실제로 저희학과 근 3년간 취업률도 그랬구요. 이런 회사들이 왜 화공을 많이 뽑을까요? 애초에 화공은 어떤 학문일까요? 화공이란 학문은 공과대학 학문중에 생명쪽을 빼면 거의 마지막에 나온 학문입니다. 그렇기 다른 공과대에서 가르치는 과목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많이 포진도 해 있기도 있지만 원한다면 다른 학과 과목도 듣기가 쉽습니다).
화공에서는 소재,반응,공정 등등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소재쪽 회사를 가고요. 또한 화장품회사는 가서 화학약품에 대한 반응을 디자인하는 것을 하고요(화공은 화학이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 보다는 어떻게 하면 cost를 싸게 반응을 디자인해서 어떤 물질을 합성할지 고민합니다). 제약도 이런 화합물의 디자인이란 측면에서 많이 화학과를 쓰고 생명과는 좀 덜 뽑습니다(외국은 화공과 의대 우리나라는 약대를 많이 뽑습니다). 전기쪽은 소재쪽으로 해서 같이 갑니다. 미세소재(나노 등등)나 신소재(그래핀) 미세유체에 대해서도 다루고요. LED에 쓰이는 형광체 형광물질 접착레진 디스플레이 등등 다룹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차세대 전지, 솔라셀 등등 배터리도 다루구요.또 많은 분들이 다루지는 않지만 촉매쪽도 손을 댑니다(왜 많이 안대는지는 잘모르겠네요...). 그 이외에도 많은 분야(환경과학, 생체관련 분야 등등)에 가구요. 기술고시 준비하는 학생도 보이구요 음 또 뭐가 있을까요 기억나면 또 적겠습니다. 아 반도체쪽도 갑니다.
정유쪽 가긴 갑니다만 워낙 자리가 적습니다. 그리고 정유회사에 학사가 가면 거의 공정당담인데, 몇 십년 동안 매일 같이해서 한번도 실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가면 좋습니다. 정유쪽은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어서 뭔가 연구를 할만한 것은 있지만 그렇게 회사에서 엄청나게 밀어주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정유는 결국 원유에 의존도가 매우매우매우 큰 분야입니다. 유가에 의해서 수천에서 수조씩 돈이 움직이기 때문에 따로 프로젝트를 해서 사업다각화를 하는 것은 별로하지 않습니다(이유는 프로젝트해도 돈이 별로 안되서요....). 이러면 만날 루틴워크고 지겨우니 정유에는 별로 메리트가 없지 않느냐? 하지만 정유는 그 만큼 돈을 빵빵하게 줍니다. 그리고 뭐 경제위기니 해도 별로 자르지도 않습니다. 안전하죠. 그러니까 새로운것 연구하는것 하고싶은 분들은 그 나머지 쪽으로 높은 페이와 고용안정성을 원하시면 정유회사 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어떻게 갔는지는 모르지만 금융권으로 가시는 분들도 매년 한두분 계시더군요 왜 갔는지 어떻게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요(언뜻 듣기로는 유가쪽 분야의 트렌드나 그런걸 읽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들어갔다고는 하는데 정확하지 못한 정보입니다). 물론 실력이 있으시면 어느쪽 가시거나 잘하실겁니다.
그리고 현재 대학원진학률 추이도 꽤 높아져서 연구소 쪽으로도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석박마치고 포스닥을 해서 교수임용시장에 뛰어들어 학교쪽으로 올 수도 있고요, 연구소로 취직을 할수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만 적성에 맞고 잘할 자신있으면 하시길 바랍니다.
서울대 화공과 들어가서(아 저는 일단 설대화공과가 아닙니다) 교수님들 랩실 들어가서 하는 분야를 보시면 공정쪽, 반응쪽, 소재쪽 등등 매우 다양합니다. 공정하시는 교수님들도 화공과 오기전에 생각하는 공장뚝딱뚝딱 세우는 일과는 조금 관점이 다른 일을 하십니다.
p.s. 정말정말 권장 드리는데요, 화공과 홈페이지 들어가서 교수님들 뭐 연구하시는지 잘 보세요. 생각했던거하고 완전히 다를겁니다.
p.p.s. 사실 이글을 쓴 것은 화공과가 취업 깡패학과가 더이상 아니라는것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진짜로 올해 취업률 떨어졌어요 ㅠ) 정유하나만 가지고 화공이 취업이 되느니 안되느니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건축쪽 많이가나요? 잘 안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p.p.p.s. 쓰고나니 생각났는데 학사 마치고 정유쪽이나 보통 화공에서 많이가는 회사를 가면 지방에서 근무하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뺏길까봐 닥치고 있었는데 K 뱃지 없으면 달지말라
-
뭔가 미묘하게 맛이다르던데
-
학원 조교 지원하려는데 수능은 있는데 69모가 없어서 ㅠ 재발급 받을 수 있는 법 있나요??
-
3000덕 늘었네
-
덕코주고가 ㅠㅠㅠㅠ 내 10만덕 1만덕으로 돌아옴
-
주의하셈
-
18만덕쯤만 있으면 되긴함
-
흠 0
..
-
잉잉 레어 뺏김 0
ㅜㅜ
-
탐구 2개중에 1개만 보는 경우에 탐구 1개 버리는 사람들 있음?안전빵으로 둘 다 하는게 나은가.
-
가톨릭관동대 0
그 의예과 면접 문자 모든 지원자들한테 보내는건가요? 아니면 1차 뭐 그런게 있나요?
-
레어 메타내 0
ㄷㄷ
-
하이가 더 좋음 Hi~
-
ㄹㅇ 당 없는거임?
-
러셀 모고 0
국어는 못해서 85나왔고…. 수학은 88나왔는데 잘한걸까요…….흑흑ㄱㄱㄱㄱ 수능...
-
레어 확인 2
.
-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구성원에게 연 1회 지급하는...
-
후반기 1등함 6
포상휴가 3박4일
-
생각보다 빡세군요 재택근무까지.. 며칠만에 오르비 들어왔슴댜
-
답은 1번인데 왜 계속 2번이 나올까요…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건들면문다
-
아 내 레어 1
뺏길까봐 사놓고 가만히 있었는데
-
외대 언제 뜸? 0
?
-
궁금해
-
내가너무 ㅂㅅ같아서 슬퍼짐 어케든 나도 정신건강한척 하는데 솔직히 에너지가 떨어지는...
-
현장에서 실수해서 그것때매 100점 못맞을까봐 살떨렸음..
-
뭐 텔그는 진학사랑 다른 시스템으로 실제 대학 합격시스템이랑 똑같이 한다느니...
-
재밌네
-
이건 은테냥뱃센츄를 걸고 하는 명령이다.
-
레어바로뺏김 1
ㅜ
-
본진 레어를 사고싶어
-
레어 뺐기 성공 1
으흐흐
-
이거 내가 만들어서 내가 사도 됨?
-
그냥 작년 강의랑 작년 교재로 올해 수능 대비해도 문제 없을까요? 아니면 올해...
-
5차 까지 있을 때
-
그런직업 뭐. 없겟지... ㅅㅂ
-
2개 선택가능하게하는걸 까먹어서 다시올려요 투표부탁드립니다!
-
레어 첫 구매 0
예쁘심 ㄹㅇ
-
알람 근황 2
-
군필 9수생 0
-
애인은 2명이 딱좋음 12
남1여1
-
배고프다 1
흐아아아아
-
흠.
-
된건가 0
-
나도 ㅈㄴ특이한사람들만 만나는구나 주2회6시간...
-
어 다뺏어 3
.
-
누구랑 사귀어야할까
-
금요일에 나오면 어쩌자는거
새벽에 글을 쓰니 두서없이 막썻네요. 화공이 무슨 학문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안적었는데 나중에 시간나면 적을게요
취업깡패로밖에 보이지가 않네요..ㄷㄷ 괜히 입결높은게 아니구나.. 화려해요
다른과도 화려해요ㅋㅋㅋ 써놓고 보니 많은거지 ㅋㅋㅋ.... 학부생 수준에서는 교과과정의 많은 부분들이 비슷해요 공대들이 ㅋㅋㅋ
공대는 다들 취업 잘 되는데 유독 전화기가 그중에서도 화공이 취업률이 ㅎㄷㄷ해서 깡패라 불리는거죠.
좋은 정보 감사하다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