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팁3. 논술 공부 혼자 하는 법 2) 유효한 근거와 사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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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칼럼을 쓰기 전에, 칼럼을 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소개를 해야겠죠?
나는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연세대학교 철학과 석사, 캠브리지대학교 철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여러분의 선배/선생님입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이 논문을 싣는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논리연구’에 (학생으로서는 예외적으로) 논문을 게재했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은 구글에서 On Nominalist Paraphrase 쳐 보세요ㅋ) 때문에, 선생님은 출제위원의 관점을 ‘다소’ 이해한다고 말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께 비교적 안전한 팁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논술을 연구하고 가르친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그동안 선생님이 논술에 대해 느낀 중요한 노하우를 여러분과 나누고, 또 여러분이 자주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선생님이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 칼럼을 써 보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경력을 보고 “공부 오래 해서 인문학적 지식은 많은데, 선생님의 지도는 최신 수험적합성이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인문학 배경지식이나 강의하시는 거 아닌가요?”하고 염려하는 학생들이 몇몇 있어서요, 선생님의 올해 제자들의 합격증을 공개하겠습니다. http://blog.naver.com/opime 선생님의 제자들이 매년 약 10명 정도 합격하고, 올해에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7명의 학생이 (거의 일반전형으로)합격했습니다. 한 명의 개인 선생님으로서는 나쁜 스코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내 조언이 한 번쯤 귀 기울일만한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 이어, 논술 공부 혼자하는 법에 대해 계속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전 글을 안 읽은 사람들은 먼저 이전 글을 읽어 주세요!)
지난 글에서는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었죠. 그럼, 다음으로 필요한 능력인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혼자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 선생님이 고민한 것들을 얘기해볼께요. (서술 능력은 다음 글에 쓸께요.)
비판적-창의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면 학생들이 보통 매우 부담스러워해요. 뭔가 새롭고 독특한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학생들이 특정 제시문을 비판하거나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때 창의적이기 보다는 ‘이상한’ 근거를 내 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오히려 크게 역효과가 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생각할 때 여러분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독특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전에 먼저 “유효한” 근거를 제시하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쳐보며 느끼는 것은, 여러분은 어떤 근거가 유효한 것이고 어떤 근거가 무효한 것인지에 대한 감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여러분은 근거로써 주장을 적절히 뒷받침하는 변증법적 맥락을 이해를 못 합니다. (여러분이 논증과 비판의 훈련을 받은 일이 없을테니, 아마도 당연한 일이겠죠. 결코 여러분 탓이 아니에요.) 하지만 어쨌거나, 어려분은 보통 전혀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을 근거라고 제시하기 때문에, 글이 잘 나가다가도 설득력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 합격이 쉽지 않겠죠..
그러므로,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즉 논술에서 엉뚱한 근거가 아닌 유효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것이 유효한 근거가 되고, 어떤 것이 안 되는지에 대한 감을 여러분이 먼저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이 제시하는 근거에 대해 선생님이 ‘이건 왜 좋은 근거고, 저건 왜 좋은 근거가 못 된다’고 반복적 피드백으로 교정을 해 줄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겠죠..ㅠㅠ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서 선생님이 생각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존의 훌륭한 변증법적 논의들을 여러분이 자기 말로 직접 답습해보는 겁니다. 즉, 기존의 유명한 쟁점들을 바탕으로, 어떤 주장이 어떤 근거들로 뒷받침 됐는지, 그 관계를 직접 느껴보라는 거죠.
이걸 위한 자료로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다른 책도 더 있지만, 추천해봐야 어차피 읽을 시간도 별로 없을테니, 일단 이것만 추천할께요.)
그래서, 예를 들어, ‘정의란 무엇인가’의 한 챕터를 읽고, ‘소수인종우대정책은 공평한가?’ 라는 쟁점을 정확히 고정을 한 다음(쟁점은 반드시 질문으로 고정하세요), ‘그렇다’ 를 지지하기 위한 근거가 어떤 것들인지, ‘아니다’를 지지하기 위한 근거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자기 말로 정리해보는 겁니다(이 때 근거들은 반드시 완성된 문장으로 제시하세요. 길지 않고 간명하게). 만약 책에 나온 근거들이 과연 어떻게 주장을 지지하는지가 조금이라도 분명하지 않으면, 학교 윤리 선생님한테 물어 보세요.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어떤 것들이 한 주장의 유효한 근거가 되는지에 대한 감을 조금씩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이렇게 정리한 것을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 보는 겁니다. (친구가 확실히 이해를 못 했다면, 아마도 설명하는 본인도 이해를 못 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주일에 한 쟁점씩 두 시간씩 투자해서, 4달동안 16개만 해 보더라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얼토당토 않은 것을 근거로 제시해서 시험에 떨어질 확률은 상당히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반례 제시하기, 숨은 전제 비판하기, 귀류법 등등 다양한 변증법적 기술에 더 익숙해질 수 있을 거고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미리 말을 하자면, 이 훈련은 단순히 배경지식을 외우기 위한 게 아닙니다. 물론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내용들은 모두 매우 양질의 배경지식이에요. 실제로 논술에 자주 출제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내용들을 기억하게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너스일 뿐, 선생님이 진짜로 강조하는 것은 기존의 고전적 변증법 논의를 직접 따라해보는 것을 통해 주장과 근거의 관계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입니다.)
독창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뭐가 유효한 근거인지에 대해 감을 먼저 완벽히 잡은 다음의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 독특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따로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그런 근거는 그냥 자연스럽게 떠오르면 좋은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시험장에서 억지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역효과 나기가 쉽죠. (물론, 본인이 제시한 근거가 너무 진부하고 상투적이진 않은지 어느 정도 조심할 필요는 있어요.) 특히, 독특한 근거 꺼리를 준비하기 위해서 프랑스 철학책이나 어려운 고전들을 구해 읽는 학생들이 가끔 있는데, 이런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완벽하게 이해해서 매우 적절하게 활용하지 않는다면, 이런 배경지식은 오히려 지적 허세처럼 보여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고전들은 여러분이 혼자서 완전하게 소화하기 힘들어요.) 오히려 여러분이 사탐에서 배운 걸 잘 활용하는 게 훨씬 나을 수 있어요. 그리고 사실은 그런 게 진짜 사고력이자, 교수님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자, 그럼, 서술능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글을 또 쓰도록 하죠.
추신1. “제 모의/내신이 이정도인데, 논술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라고 쪽지 보내서 물어 보는 학생들이 꽤 있는데, 이에 대해 선생님이 얼마 전에 쓴 글이 있으니, 그걸 먼저 읽고 참조해보도록 해요^^ 그리고 나서도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쪽지 보내서 물어 보도록 하고요.
추신2. 경제적인 이유로, 지금은 혼자 공부하다가 막판 3개월에 논술학원/과외를 할 생각이라는 친구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어차피 12주만 다닐 생각이면, 지금 당장 6주를 다니고, 그 다음에 혼자 하다가, 막판 6주 동안 다니도록 하세요. 지금 혼자 하면 시행착오 겪으며 삽질할 위험이 사실 상당한데, 일단 지금 6주라도 배워서 기본을 좀 쌓은 다음에 혼자하면 그 위험이 상당히 줄 겁니다. 공부 능률도 훨씬 나을 거고요. 그리고 그 후에 다시 논술 수업을 들을 때 쯤이면 상당한 실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겠죠. 이 방법이, 혼자 계속 시행착오 하다가 막판에 3개월 동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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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오르비 글 중 가장 유익한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질문도 몇 개만 드리겠습니다.
학원이 정말 독학보다 나을까요?
저희 학교에서 청솔학원 선생님을 데려와서 진행하는 논술수업을,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한번 들은 상태인데, 수업에서 얻을게 별로 없어보였어요. 친구들 생각도 그랬구요. 그래서 몇 번 더 받아보고 그래도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독학 하는게 낫겠다 싶은데, 선생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또, 지난 글에서 요약 연습 지문으로 경희대는 피하라 하셨는데
경희대의 제시문에 하자가 있기 때문에 그런건가요?
전략적으로도 유리한 학교이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학교이기도 해서 관심이 많은 학굔데,
경희대 논술 경향에 대해서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질문들입니다.
1. 학교 강의가 몇 명으로 이뤄진 강의인가요? 만약 대형 강의의고 세심한 첨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 인강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학원/과외를 고른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학원/과외라 함은, 6인 이하의 수업일 것, 요약과 개요를 학생에게 직접 시키고 강사가 직접 반복적인 피드백을 줄 것, 강사가 직접 고퀄리티의 첨삭을 해 줄 것(알바 첨삭이 아니라), 다시 쓰기까지 (혹은 세 번 쓰기까지) 첨삭해 줄 것, 등등이 있겠네요. 물론 이건 이상적인 조건이고, 이에서 점점 멀어질 수록 혼자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어지겠죠.
2. 경희대 문제들의 제시문 자체에 하자가 있기 보다는, 제시문을 통해 출제자가 의도한 바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문제입니다. 즉, 심지어 내가 제시문을 읽어도 '뭐야, 이걸 읽고 어떻게 그런 주제를 파악해?'라는 질문이 나오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출제자가 제시문 간의 특정 연관관계를 파악해주기를 바라는데, 그게 완전히 자의적이고 불분명한 경우도 있고요. 이런 문제를 학생들이 접하게 되면, 해설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수가 있는데, 그러면 논술을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잃기가 쉽습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문제 선정도 잘 해야 해요.
다른 좋은 문제들을 많이 풀고 나서 경희대/중앙대 문제를 보면, 아, 이런식으로 어느 정도 자의적이고 불투명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겁도 안 먹고요.
물론, 경희대/중앙대 문제 중에서 멀쩡한 것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이 그런 걸 판단할 수가 없잖아요?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경희대 논술에 관해서 한가지 더 질문드리자면,
제시문을 통해 출제자가 의도한 바가 분명하지 않다는건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답안의 범위가 넓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인가요? 아니면 불분명하고 자의적인 단일한 답이, 그럼에도 요구되고 있나요?
또 그런 경향은, 논술이 상대평가인 바, 독해능력보다는 창의적 사고와 서술능력이, 그렇지 않은 대학에 비해 보다 중요성을 갖는다고 받아들일 수 있나요?
또 좋은 질문이네요.
1. 불분명하고 자의적인 단일한 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겨우, 해당 문제 정답을 맞춘 애들이 거의 없더라도, 나머지 부분들로 상대평가를 하겠죠. 예를 들어, 1번 문제가 불투명해서 대다수 애들이 빗나가면, 2번문제 점수로 평가를 하겠죠. 심지어 1번 문제가 세 지문을 비교하라는 것인 경우, 한 지문을 모두가 오해하면, 나머지 두 제시문을 얼마나 잘 비교했나를 가지고 평가를 할 수 있겠죠. 시험을 다시 볼 수도, 아무도 안 뽑을 수도 없으니까요.
2. 이건 좀 불분명합니다. 위에서 말 했듯이, 한 문제라도 분명한 문제가 있으면, 독해력이 여전히 중요하겠죠. 만약 한 세트에 포함된 모든 문제가 다 불투명해서 애들이 모두 빗나간다면? 그런 경우는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경우는 대학에서 어떡할지 선생님도 잘 모르겠습니다. 추측을 해 보자면, 결국 서술능력이나 창의적 사고 등이겠죠. 빗나가도 설득력 있게 빗나가는 경우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작은 가능성 때문에 창의력, 서술능력을 너무 우선하는 건 위험할 듯합니다.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음... 인문학서적 읽는 것 말고 모범답안 외우기나 교과서 토대로 근거찾기 연습은 어떤가요?
1. 나는 단순히 인문학 서적 읽는 것을 추천한 게 아닙니다. 내가 말한 방법은 티비 다큐를 보고 할 수도 있어요. 인문학 서적을 그냥 단순히 읽는 것으로는 별 도움이 안 될 듯합니다.
2. 모범답안 외우기는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위험합니다. 일단, 이건 서술방법을 배우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좋은 근거를 제시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모범답안 외우기가 위험한 이유는, 학생들이 외운 것을 무분멸하게 적용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3. 교과서를 토대로 근거 찾기 연습은 아주 좋습니다. 매우 추천할 만 해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학생이 근거라고 찾은 것이 과연 유효한 근거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거겠죠... 그러니까 내가 말한 주장-근거 관계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제가 오르비에 글을 올렸는데 제 질문에 대한 peb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쓴 글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한 점 이해해 주세요ㅠㅠ
정시로는 서성한 꿈도 못꾸는 현역 고3 문과입니다
수시로는 내신이 3점대라서 논술밖에 쓸 수 있는게 없어서 논술 올인할 생각입니다
이번 4월 전국모의는 국어 수학 영어 한지 세지 2 1 4 1 1 나왔구요 (이투스 등급컷기준)
실제로 성적표 받아도 이 등급대로 나올것 같습니다
이대로 수능까지만 간다면 서성한 중경외시 논술 최저 맞추는건 어렵진 않을것 같은데요
제가 묻고자 하는건
1. 영어 내신만 챙기고 모의는 수능까지 버려도 되나요?
논술 최저는 국어 수학 사탐으로 맞출 생각입니다
2. 제가 영어공부에 시간투자를 많이하는데요 영어버리면 시간이 많이남아서 논술학원 두개랑 권대승 논술인강 들으려는데 제 전략 어떤것같나요?
3. 첨삭되는 논술인강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4. 저는 중경외시 가면 반수할 생각이구요
중경외시 못붙으면 재수할 생각입니다 이런 제 생각에 조언해주실 말씀 있으시면 한마디만 해주세요
총 네개 입니다
중간고사 공부하다가 이 방식이 맞는가 싶어 심란해서 몇자 적어보네요
1. 영어와 정시를 포기하는 건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먼저, 수시에 올인을 해도, 수시로 붙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정시를 포기하는 건 너무 위험해요. 특히 학생같은 경우는 지금 영어만 낮은 게 문제이므로ㅡ영어만 올린다면 정시도 충분히 승산이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ㅡ다른 과목도 아니고ㅡ영어를 포기하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말리고 싶습니다. 영어는 무조건 잘 해 두는 게 좋습니다. 지금 실력으로 대학에 가더라도ㅡ결국 대학 가서 영어공부하느라 1~2년을 휴학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차피 똑같은 영어공부, 그럴 바에 지금 해두는 게 낫죠. 그리고 학생은 국어 수학 둘 다 잘 하는 걸 보니ㅡ영어도 제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빨리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그러니ㅡ논술학원을 2개 다니고 인강까지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논술 공부도 중요한 것은 효율입니다. 좋은 방법으로 하나만 하면 충분할 듯 합니다.
3. 첨삭을 해주는 논술인강은 모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ㅡ첨삭을 해주더라도ㅡ그 질이 의심스럽다는 게 문제죠. 내가 첨삭을 해 보면ㅡ글 하나 제대로 첨삭하는 데 40분이 걸립니다. 인강 듣는 학생 수를 고려하면ㅡ제대로 된 첨삭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4. 재수 반수는 적극 찬성입니다. 단, 학생은 영어만 잘 하면 가능성이 훨씬 커지니ㅡ목표를 더 크게 갖도록 하세요ㅎ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Peb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ㅠㅠ 제가 받은 답중에 가장 도움이 되는 답인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미친듯이 해야겠네요 수능 본 뒤 좋은 결과로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