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뱅크 [336667] · 쪽지

2015-01-28 0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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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쓰는글> 혹시 어린시절에 다들 보셨을법한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이원복교수의 만화 중 일본편 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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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때 그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유럽편이나 중국편은 제가 뭐라고 할만한 지식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미국이나 일본편은 현지에서 상당한 기간을 살아보면서 그 나라의 문화나 제도 정치 역사 등을 어느정도 알고있는 저의 경험에 의하면 부정확하거나 깊이가 없고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거나 또는 앞뒤 배경이나 맥락이 모두 생략된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서 단적인 예가 일본의 압존법을 부정확하게 설명한 점이나 또는 자민당이 늘 국회의석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정당이었다던지 , 미국의 대통령이 의회 해산권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 또는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발언을 레이건의 발언 등으로 잘못 설명한 점들이죠 ... 자민당이 거대정당은 맞으나 국회의석을 단독으로 2/3이상 차지한적은 역사상 한번도 없으며(바로 이 때문에 평화헌법 개헌에 실패했죠, 사회당같은 야당이 저지를 했으니까요, 물론 자민당 내부도 파벌에 따라서 보수본류와 보수방류 같은 극우와 중도로 갈라저 있기도 했구요) 미국의 대통령은 의회 해산권을 가진적이 없거든요...덤으로 제 생각이긴 하지만 90년대 이후 일본의 경제상황이 악화된 책임이 마치 전적으로 일본 공무원들의 관료주의 때문인것처럼 설명했던데 솔직히 90년대 이후 경제위기때 관료들이 발빠르게 대처를 하지 못했던 점, 예를 들어 일본 대장성의 부실채권 처리 문제나 성급한 소비세 인상 등은 분명한 관료의 책임소지가 있지만 어떻게 보면 어쩔수 없는 급성장의 반작용이자 세계적 패러디엄의 변화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까놓고 말씀드려서 일본 관료들이 적어도 우리나라 관료들보다는 유능하고 청렴하며 또 애국심도 있는걸 제가 실제로 일본에 살면서 느꼈습니다, 실제로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에도 급속도로 경제력을 회복시켜서 오늘의 일본을 있게 한것도 바로 강력한 엘리트 관료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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