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에 누가 자살을 했어요...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6008845
이틀전에 엄마가 아침에 출근을 하러 나가시고 몇분있다가 전화가 왔는데 우리동 나가서 오른쪽에 사고가 났으니까 왼쪽으로 빨리 지나가라는거에요.
저는 처음에 차도에 엠뷸런스가 와있길래 누가 아침에 차에 가볍게 치였거나 큰 사고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투신자살이라네요 경비아저씨께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제가 그 현장을 제 눈으로 직접 봤다니 너무 무섭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다행히 새벽에 발견되어서 아파트 주민분들중 아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거 같습니지.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은 주변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또 한 순간의 충동적 행동으로 자기 자신의 남은 생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도 또 본인을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가끔 그런쪽으로 생각 할때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모두 다 그 순간 충동적인 생각이더군요. 그저 그 순간의 도피를 위한.
여러분도 조금 힘들더라도 절대로 자살할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니 생각이 들더라도 하지 마세요. 주변사람들에게 또 자신에게도 너무나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직 누군지는 모르지만 제가 이 집에서 13년을 살아서 동에 모든 분들을 알고 있는데 누가 자살했는지 알게 되면 정말 큰 충격을 더 받을거 같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배기범 백호 오지훈은 원래 이투스 소속이였다 22수능 부터 강민철과 함께 메가로 입성했다
-
학벌 얼굴 인증하고 기만글 쓰면서 어필하고 그거구나 그냥 나는 낚여서 가입한거구나...
-
덕코주세여
-
산책ㅇㅈ 8
오늘은 가볍게 2만보~ 사실 하나도 안 가벼워요.
-
ㅇㅈ ㅂㄱㄸㅂㄱ 4
ㅂㄱㄸㅂㄱ (펑)
-
아니면 그냥 그런가? 그리고 지금 표본 다 안 들어온 것인가요? 먾이?...
-
ㅇㅈ 5
주접 받아요 ㅍ펑
-
여르비 ㅇㅈ 2
ㅗ
-
사탐적성검사 2
예상이랑 크게 다르지 않네 경제>역사인 건 좀 예상 못함
-
골라주세요 2
재수ㄴㄴ
-
재탕이긴한데
-
님들이 만약 집에서 물고기키우는데 물고기가 꺼내달라고 울면서 말하면 어뜨칼거야
-
저도 ㅇㅈ 7
오늘 먹은 피자 인증
-
잘생긴 인간들이 돌아가면서 기만질하다가 그냥 나같이 생긴 사람이 순진하게 어 올리면...
-
ㅇㅈ 1
그런건 없고 뽀루퉁한 한결
-
ㅇㅈ 11
-
주식 중독된 것 같음 21
애니만큼 재밌네
-
아 수능을 계속 보면 되는구나
-
150명 뽑는 학과이고 지금 등수는 40등 6칸입니다 이정도면 최초합 무조건...
-
중학교 수학은 제가 자료를 만들어서 복습 시킬거고, 새로 고1 내용 배우는 친구인데...
-
떠나기싫어..
-
추천좀 작년 준결승 결승 올해 결승 봤음 도란이랑 같이 한 경기는 뭐라 쳐야 나옴?
-
ㅇㅈ 21
사실재탕임
-
붙을 수 있나요? 성대는 거의 다 3칸인데 연고대 4칸이 각 5-6개 있고 연대...
-
국숭세단 라인 12
국숭세단 라인에 있는 애들은 상향 어디씀? 그리고 경희국캠 어문이 4~5칸 뜨는데...
-
둘 중 한 곳 다닐까 생각 중인데 시설이나 관리 등에 대한 후기가 궁금합니다!
-
부산 하나같이 하위호환이네ㅋㅋㅋ
-
왜 벌써 깼지 0
잠 안온다 ㅈ댓다
-
메리 크리스마스!
-
연락 안오네요.....ㅠ
-
나는 심찬우t가 맞다고 생각한다 저기에 정석킥 있었으면 심차은우 쪽으로 기울었을텐데...
-
저녁에 갈비 먹는데 지금 묵은지 곱도리탕 먹을까 말까 추천점
-
이번 수능 미적 100 맞았고 항상 고정1 나왔음 강기원 커리 타는데 스블 궁금해서...
-
ㅇㅈ 3
은 실루엣
-
질문받아요 10
선넘으면 울거임
-
과외보단 학원이 낫지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학원 들어갈 정도는 안 되는 듯
-
지금듣기정말좋은노래
-
ㅇㅈ 16
오늘은 빨리자러감
-
갑분알바회식 2
아 거절실패해버렸다.
-
방 온도 ㅇㅈ 2
-
안녕하세요 6
안녕못하세요
-
부산대 공대 아니면 인하대 공대 쓸거같은데 진학사 칸수가 정확하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
여기까지
-
원래는 옯생을 타 커뮤로 확장하는건 안하려고 햇는데 모종의 이유로 만들게 될듯......
-
개인적으로 태생 몸 1개 커마 몸 1개해서 2개있음 좋겠어요 7
나도 하와와 여장 미소년이 되고 시픈 거시야
-
솔까 성>서한 아니냐? 17
ㅈㄱㄴ
-
전 7살 때 63빌딩 간 적 있음 깝치지마
-
설경이 좀 애매한 점수였어서(가채점표 잘못 마킹해서 설대식 400이었음) 수업을...
-
혼틈질받 5
저는 좀 생각이 달라요. 님말도 맞지만... 주위사람들이 평생 마음에 담고 살겠죠.
근데 그 죽은사람도 그 현실이 정말 버거웠을거에요.누구보다 행복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자살을 선택한거 같거든요. 그래서 병원이 있고 상담센터가 있는건데..도움이라도 청해보지 싶고 그러네요.
에휴 어찌됬든 참 안타까운일이에요.
편안한곳으로 가셨길.. 힘든세상이네요ㅠㅠ
다 맞는 말씀이에요.. 하지만 정말 자살하시는 분들 또한 그 모든 걸 다 알고 몇 번 씩 고민하다가 하신걸꺼에요. 저는 머리로는 글쓴님처럼 생각하지만 과연 제가 그 상황이면 어떨지.. 상상이 안되네요. 무책임과 비겁, 현실도피.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런 표현은 자살 하려는 사람을 말릴 때 사용해야지, 돌아가신 분께서 그렇다고 생각하는건.. 조금 아쉽네요.ㅠ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살 생각 한 두 번씩 할꺼에요. 다만 자살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근시안적이어서, 비겁해서 하는건 아니라고 알아주셔요. 자신에겐 타인이 공감할 수도 위로할 수도 없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가 있을지 누가 아나요..
2년 전 겨울에, 지금은 이사를 가서 예전 집인 아파트에서 외부인이 투신자살을 했습니다.
제 집 복도에서 경비실 위의 그 사체가 보였죠. 훤히요.
경찰들, 무슨 감시관들 쭉 포진해 진을 치고는 다가가지 않더군요.
아줌마들은 쑥덕거리며 왜 여기서 이러냐 재수 없다며 욕을 하며 지나가더군요.
보지 않고 집에 들어가려다가 그 모습을 8층 위인 문 앞에서 봤습니다.
그리고 멀뚱히 서서 그 모습을 30분 내내 내려봤습니다.
민폐라서 화난다? 재수 없다? 안타깝다?
이런 생각들보다 그냥 딱 한 생각만 지나갔습니다.
" 아, 저 부서진 모습이 나일 수도 있겠구나. "
저도 예전에는 자살하는 사람들 나약해 보이고 한심했습니다. 그 용기로 뭐라도 해보겠다 이렇게 생각했죠.
보통의 사람들이 그런 마음먹어도 하지 않는 건 그러다가도 자고 일어나면 다시 희망이 보이고 부모님 보면 힘이 나고 뭐 그러니까요.
그런 선택하는 분들은 그게 안 보이는 지경인 거예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위로도 안 들리고 무력함이 유일한 친구고.
그 심정 이해한 이후부터 저는 예전처럼 한심하다, 더 살아보지, 무책임하다, 도망치네 이런 말 못하게 됐네요.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을 비난하진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말을 예전에는 했었으니.
나한텐 아무것도 아닌 바람이 타인에겐 목숨을 위협할 태풍일 수 있고, 타인에게 아무것도 아닌 물이 나에겐 목숨을 끊을 파도일 수도 있습니다.
고통을 느끼는 게 각자 다르니까요.
저는 아직 부모님을 보면 힘이 나긴
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이번 겨울이 이 희망을 부시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진짜 자살하는 사람도 죽고싶어서 죽는게 아니예요
예를들어서 집에 불이났는데 모든 출입구가 봉쇄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화재현장에서
질식하거나 불에 타서가 아닌
추락해서 죽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당연히 죽고싶어서 뛰어내린게 아니겠죠?
숨이 막히고 너무 뜨거워서 '살려줘'하는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뛰어내린것입니다
그 경비원아저씨도 거의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해요..
죽고싶어서 죽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죽는게 나을만큼 힘든 상황이 있었나봅니다
화재현장에서 밖으로 뛰어내리게 만드는 화염만큼...
아저씨의 명복을 빕니다
아 경비원아저씨께서 돌아가신게 아니라 주민분중 한분이요 ㅠㅠ
난독갑
ㅋㅋ;
멀쩡하던 사람도 눈에 잠깐 뭐가 씌이면 이런 우스꽝스러운 실수를 합니다
오늘은 제가 대신해서 걸렸다 치고,
수능날은 여러분들께서 실수 하지 마시길...
멘탈갑
제가 지금까지는 부족함이 없이 자라서 아직 정말 죽는게 낫겠다싶은 현실을 직면해보진 못해봤네요
어쩌면 정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자살 시도하려는 분을 본다면 뜯어 말리겠습니다. 자살하는 분들은 누가 내 고통을 알아줬으면...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정신이 나약해서 그런 극단적인선택을 하는게 아니에요. 그런 선택을 할 정도로 심한 고통이 있었겠죠. 우리가 모르는 일을 두고 뭐라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닐거예요..
명복을 빕니다
요즘은 주갤이라던지..
자살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자살자를 미화시키거나 범법자도 자살하면 면죄부를 주는 사회분위기도 자살에 일조를 한다고봅니다. 사망으로 기소중지 될지언정 도덕적으로 면죄부받는건 아닙니다..특히 자살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너무 감성적으로 추모하지 않았으면합니다
제 기억으론 4년전 대구에서 발생한 왕따 자살사건 이후로 자살해라 라는말이 반에서 유행했는데..
아 근데 정신병같은데 저는 재가 죽으면 사람들이 많이 슬퍼할까, 누가 슬퍼할까, 부모님은 어떠실까 궁금해서 막 영혼은 남은채로 죽어보고싶기는한대...
저도 죽고싶은건 아닌데 죽은뒤에 영혼 남고싶긴 하네요..죽은 뒤가 궁금...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오고 자살을 결심한 분 사연을 보고 그냥 아무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위로도 저같은 사람따위가 할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각자의 사정이 있는거 겠죠...그 분 사연이 다시 생각나서 너무 슬프네요
자살하게 생각하게되면 일단 아무것도 보이지않습니다. 대개 정신의학과 선생님이 말로는 극도의 우울증에 대한 환각 현상과 환상을 본대요 일명 사람이 미치는것이죠 저도 그런상황을 겪어본사람으로써말씀드리자면 그상황에 놓인 그들은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고 최상의선택입니다. 글쓴이분은 자살한 그들을 비겁하다고하셨는데 비겁하다는건 이럴때쓰는게아닙니다. 물론 그들도 죽음이 최고의선택이 아니라고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그순간만큼 먼가 홀린듯이 무언가의 인도하에 죽음으로 이끌던군요 저는 부모님이 일찍 다돌아가셔서 고아원에서 커서 누가 죽어도 모르는사람이기때문에 자살 시도를 했었는데 다행히 수면제 자살이라 위세척후에 간간히 살고있지만 티는 잘안나지만 11년지난후도 김치나 매운음식을 못먹습니다.
자살이 비겁한행위라고 말씀하지마세요 그들에게 최고의 선택입니다. 그때 그상황을 가보지않고는 저들의 심정을 모르겠죠 그렇기때문에 주변사람들이 슬프거나 불행합니다. 정말 죽을정도로 심리적인고통을 받으면 위로도 위로같지않습니다.
대개 자살하기전까지는 정신과 선생님 말을 인용하자면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충동적인 자살은 거의없다고 합니다 (술먹고 죽지않는이상) 그만큼 생각을 엄청많이 하다가 안되니깐 죽는거죠 결국에 충동적인 자살은 거의없습니다. 모든게 계획적이고 자기가 생각한 자살루트에 의해서 정확히 자살시도를 하게되죠. 아마 저분도 몇만번 몇천만번을 생각하고 난뒤 저런 결정을 하게됬을껍니다.
누구나 가슴에 벼랑하나쯤 품고 산다
온전한 정신상태에서 판단했을때
앞으로 남은 삶에서 누리게 될
고통의 총량이 행복의 총량보다 많다면 자살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앞으로 주어진 삶이 고통으로 얼룩질것이라고 판단해서 자살하는 것이죠
제3자가 봤을때 그 판단이 합리적이든 충동적이든 당사자는 그 이유로 자살을 택합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본인 스스로의 삶이 고통의 연속인데, 주위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해서 죽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삶이 얼마나 지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