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3-05-29 21:36:31
조회수 34,040

국어 타임어택에 대비하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63142006

(2.8M) [2587]

2024 6모 대비 국어 시험 운영 전략.pdf

안녕하세요.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시험 운영법을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전과목 운영법을 쓰려고 했는데, 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다른 과목은 더 잘하시는 분들이 남겨주신 것도 많은 듯합니다. 그에 더해 수학의 경우 모르면 넘겨라 가 워낙 확실한 운영이라 딱히 할 말이 없는 것도 있습니다.

9월 대비로는 쓰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이 글은 현장 기준으로 시험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 담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못 맞힐 문제를 맞히게 해주는 글은 아닙니다. 최소한 자기 실력대로, 혹은 운이 좋으면 실력보다 한 문제 더 맞히기를 바라는 칼럼입니다. 또한, 수험생 본인이 일정 실력은 갖추고 있다는 전제 하에 작성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참고만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인 수업 때 필기하며 설명했던 파일도 올려놓을 테니 참고해서 보시면 됩니다.

좀 간략하게 적기는 했는데 글이랑 같이 보시면 이해가 더 쉬울 듯합니다.




국어는 80분 동안 45문제를 푸는 시험입니다, 일반적으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은 70분 내 풀이를 목표로 하시고, 그게 안 된다면 시험장에서는 마지막 지문을 컴싸로라도 풀어야 합니다. 


"버릴 건 버리자."가 실전에서 시험 운영의 핵심인 것은 당연한데, 대부분은 이러한 '버릴 문제'를 정하는 기준이 없어서 3점 보기는 그냥 다 버린다든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독서를 예로 들자면, 요즘은 보기 3점이 쉽고 내용 일치에서 추론의 느낌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보기 3점은 다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면, 쉬운 보기는 찍었기 때문에 틀리고, 어려운 내용 일치는 실력이 부족해서 틀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마지막 부분에 써보겠습니다.



시험 운영 전략의 가장 큰 틀은, 평소 내 실력에 맞추어 문제당 평균 시간을 배분하고, 각 파트의 마지노선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제 통합 지문에 13분을 쓰는 편이면 목표 시간을 12분 정도로 하고, 마지노선을 15분으로 정해두는 겁니다. 이럴 경우 12분 ~ 15분 구간에서는 늘 하나 남은 문제를 고민할 실력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웬만하면 이 구간에서는 킬러 문제(보기 문제)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조차도 딱 15분이 되면 나에게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거죠.


왜 평소 실력이 13분인데, 12분으로 잡는가? 하면, 어차피 시험장에서는 평소보다 글을 빨리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그럴 거라면, 시간 분배를 타이트하게 한 대신 "여유가 있으니까 지문 읽는 속도 자체는 조금 천천히 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가는 게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를 일반적인 1~2등급 학생이라 가정하고 목표 시간과 마지노선을 정해두었습니다. 그래서 순서도 언매 문학 독서 순입니다. (원래 저는 언매 독서 문학 순으로 푸는 편입니다.)

순서나 시간은 자신의 평소 실력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절하시면 됩니다.


또 하나의 큰 틀은, 독서는 지문 주제별로 시간 분배 / 언매 문학은 지문당 +1분을 기준으로 잡기인데, 이건 보다 보면 이해되실 겁니다.



언어 35~36

처음 받았을 때 가장 안 풀리는 파트입니다. 긴장한 상태이기도 하고, 지문형 문법이 까다롭기도 하죠. 처음 봤을 때 2개 중에 1개는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헷갈려도 잠시 봐둘 필요는 있습니다. 지문 내용 자체도 기억에 남거니와, 요즘은 지문형 문법 문제들도 개념을 제대로 익힌 사람들에게는 금방 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후술할 37~39번 문제에 비해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답을 그나마 도출해낼 근거가 있는 파트입니다. 


목표 시간 : 3

마지노 : 5

헷갈리는 문제 : 1


이렇게 잡는다면 3분 01초부터 4분 59초 사이의 시간 동안은 헷갈리는 그 문제 하나를 보고 있어야 하겠죠.



언어 37, 38, 39

여기는 언매 공부를 제대로 했다는 믿음과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있다면 처음에 살짝 머리가 얼어 있어도 풀리는 게 맞습니다. 마인드는 항상, "개념이 완벽한데 답이 안 보일 리가 없다."여야 합니다. 저는 3문제에 2분 내로 푸는데, 평균적으로는 문제당 1분 잡고 푼다고 생각하고 마지노를 4분으로 잡으면 될 거 같네요. 어려운 문제에 30초 정도 더 투자할 여유 정도만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문형 세트에 비해 이 파트는 안 풀리면 바로 넘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파트의 문법은 헷갈리면 그냥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죠. 붙잡고 있어도 풀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1~2등급의 경우 여기 세 문제는 안 틀리고 곧잘 푸는 편입니다.


목표 시간 : 3

마지노 : 4


매체 40~43(40~42), 44~45(43~45)

주로 4문항 2문항으로 구성될 텐데, 3문항 3문항일 수 있습니다.

4문항 2문항일 때가 더 많이 나오니 여기에 맞춰보겠습니다. (오히려 3문항 3문항이면 딱히 설명할 게 없어서..)


말씀드렸듯 항상 기본 마인드는 문제당 +1분입니다. 4문항짜리 지문에 5분, 2문항짜리 지문에 3분을 배분하되, 오히려 2문항짜리 지문에 조금 여유를 주는 게 좋습니다. 4분을 마지노로 잡으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4문항 지문은 개인적으로 6분내로 풀어내는 게 맞다고 봅니다.


목표 : 8 (5+3)

마지노 : 10 (6+4)



운영이 망했을 때를 가정하면 총 5 + 4 + 6 + 4 언매 19분입니다. 그리고 지문형 문제가 하나 헷갈리는 상태일 수 있죠. 여기서 핵심은, 만약 내가 저 위에 말한 마지노선을 터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언매를 다시 볼 이유는 없다는 점입니다. (웬만하면 매체 4문항 파트에 6분 쓰는 경우는 많이 없으니 시간 여유가 생길 만합니다.) 앞으로 이걸 재투자를 할지 말지 정한다 라고 하겠습니다. 언매에서는 재투자보다는 그 시간을 그대로 갖고 공통과목으로 진입하는 게 낫습니다


언매는 처음에 보나 마지막에 보나 못 풀 사람은 못 풀고 풀 사람은 푸는 파트지만, 시간을 비축해둬야 독서 문학에서 무너졌을 때 커버할 여력이 생깁니다.



이제 문학을 볼 건데, 문학도 그냥 하나의 케이스를 가정하여

현대 소설, 고전시 고전시 수필, 고전 소설, 현대시 현대시 와 같은 세트가 4 5 5 4문제 정도로구성된다고 하겠습니다. (문제 수는 4 6 4 3일 수 있음)

당연히 배치가 바뀔 수 있고, 시 소설 수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전략만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현대소설 18~21

보통 1~2등급 기준으로 고전 시가, 고전 소설은 잘 틀리지도, 막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꼭 현대소설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현대소설에서는 변수가 가장 많으며,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위에서 문학도 문제당 +1분이라고 했는데, 그럴 경우 이론상 문학이 21분 내로 마무리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는 어디까지나 큰 틀로 잡아놓고 시간을 추가해야 합니다.


반대로 현대 소설이 쉽게 나오면 또 무난무난하게 잘 읽히기 때문에, 목표 시간과 마지노 사이의 간격을 조금 넓게 두는 게 좋습니다. 보통 문제 +1분을 목표로 하고, 마지노는 거기서 +1분을 더 한다고 보면 되는데, 현대 소설은 약간 더 여유를 두는 쪽으로 가보겠습니다. 만약 고전 소설이 약하다면 반대로 하면 되겠네요.


목표 : 5

마지노 : 7

헷갈리는 문제 : ?? (대체로 시간만 부족한 거긴 한데, 내가 만약 보기 문제도 좀 틀린다 싶으면 말이 다르죠.)


아마 1~2등급 학생들이 현대 소설 4문제에 7분을 쓸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을 거라서 시험이 쉽게 나와주면 시간이 남을 겁니다. 일단 킵해두고 가는 게 좋겠죠. 이 잔여 시간은 문학을 한 바퀴 다 돌고 나서 어떻게 쓸지 결정해도 좋습니다.



갈래복합 22~26 (22~27)

이 부분은 아래에 후술할 독서 파트의 주제 통합 지문처럼, 어차피 시간이 걸리는 구간입니다. 그래서 모르는 문제는 있어도 변수는 없도록 해두는 게 중요하겠죠. 문제당 +1분이지만, 5문제를 두고 웬만하면 6분에 푼다는 건 좀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하나쯤 헷갈리는 문제가 나올 만합니다. 그게 여러 지문을 동시에 물어봐서든, 고난도 보기 문제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든 말이죠.


그래서 목표 시간에 좀 여유를 주되, 마지노선 역시 짧게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22수능 문학 23번과 같은 고난도 문항이 나올지언정, 어차피 1문제를 빼고 나면 다들 7분 안에도 풀 수 있을 겁니다.

계속 강조드리지만 이 글의 목적은, "맞힐 만한 건 다 맞히자."에 있습니다.


목표 시간 : 8

마지노 : 9

헷갈리는 문제 : 1


27~30 고전 소설

말씀드렸다시피 웬만한 1~2등급 학생들에게는 거의 변수가 없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항상, "어차피 내가 아는 문제가 나올 거고, 시간이 초과되어도 나중에 다시 보면 된다."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여기를 타이트하게 잡는 것이 낫다는 쪽입니다. +1분을 마지노로 잡고 가도, 어차피 이쪽 파트는 나중에 봐도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고전 소설이 더 약한 사람들은 시간 분배를 바꿔야겠지만.. 제 느낌으로는 고전 소설처럼 나온 거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하는 파트가 있을까 싶네요. 만약 여기서 요령이 부족해서 마지노선을 터치하고도 남는 문제가 있다면, 잔여 시간을 쓸 때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부분일 겁니다. 일단 시간만 투자하면 답은 거의 바로 보이는 편이니..


목표 시간 : 4

마지노 : 5


31~34 현대시

두 작품이 묶여서 나오는데, 의외로 평가원은 여기서 힘을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웬만해서는 익숙한 주제거나, 아니면 연계거나 이런 식이죠. 설령 어렵게 나오더라도 방법은 같습니다.

다만 1~2등급 학생들은 현대시에서 그렇게 고전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겁니다. 운영을 망치는 주범은 대체로 현대소설과 갈래복합이죠..


목표 : 4

마지노 : 5


여기서는 헷갈리는 문제도 잘 나오지 않거니와, 4문제에 5분을 쓰는 경우도 많이 없습니다. 역시 킵해둘 수 있을 겁니다. 언매의 경우 시간이 남으면 나머지 과목을 위해 비축해두라고 했는데, 문학은 개인 선호에 따라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재투자를 한다면, 문학 한 바퀴 이후 독서로 가기 전에 헷갈리는 문제를 곧바로 보게 되겠죠. 이미 한 번 돌고 와서 다시 보면 보이는 게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비축해둔다면, 전체를 다 돌고 나서 보게 될 겁니다. 


저는 웬만하면 언매 문학에서 헷갈리는 게 있으면 끝까지 비축해두고 마지막에 보는 편인데, 일반적인 기준으로 끝에 끝까지 넘겨야 하는 건 역시 언매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어차피 모르는 문제라면 답이 보일 가능성이 너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독서로 가보겠습니다.


독서론 1~3

여유롭게 가져가도 좋습니다. 안 보인다고 다시 돌아오기도 애매한 난이도기 때문에 3분을 잡되 마지노를 5분까지 줘도 무방합니다. 마치 언매 장지문이 스타팅 포인트라서 여유를 주는 것처럼요. 쉬운 지문이라도 결국 보기 문제가 그나마 어려울 텐데, 개인적으로는 발목이 잡혀도 보는 게 낫다는 쪽입니다. 물론 여기도 시간이 초과되면 바로 넘어가야 합니다.


목표 : 3

마지노 : 5



주제 통합 4~9

어떤 지문이 나오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10분 잡고 푸는 편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른데, 조금 느리다 하는 학생들은 13분을 배분하고 마지노를 15분 정도로 잡으면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리 어려워도 6문제 중 5문제가 헷갈리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건 안타깝지만 실력 부족인 거라서 시간 운영에 힘을 쏟을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12분 13분 정도 잡고 푸는 파트입니다. 그리고 전체에서 하나 정도 헷갈리는 편이죠.

그런데 이 파트의 복병은 6, 7번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작년 수능도 그렇고 <보기> 문제가 조금 쉽게 나오는 대신 내용 일치나 소재 이해 파트에서 추론을 좀 강화하는 기조죠. 


목표 : 13

마지노 : 15

헷갈리는 문제 : 1


13분 01초 ~ 14분 59초 구간에는 헷갈리는 문제 고민하기. 이제는 익숙할 겁니다.



사회(법/경제) 10~13

설명하기 앞서, 지문 구성은 그냥 제가 설정한 것이라고 알려드려야 할 듯합니다. 올해 6월에 주제통합에 경제+경제가 나올 수도 있죠. 하지만 그건 파본 검사 때 전략 수정이 가능한 부분이니, 일반적인 케이스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10~13번은 사회 지문으로 가정하고 보겠습니다.


문학에서 현대소설이 사고 다발 구간이었다면, 독서는 이 파트에서 제일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인문 지문은 어차피 하나 빼고 다 맞거나 아니면 안 틀리는 쪽일 거고, 기술 지문은 원래 어렵다고 생각해서 크게 사고랄 것도 없습니다. 근데 꼭 10~13번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이걸 생각하고 가는 게 좀 중요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10~13과 14~17에서는 확정적으로 헷갈리는, 혹은 시간이 많이 드는 보기 문제가 나오죠.


목표 : 8

마지노 10 (11이어도 괜찮음. 사고 방지)

헷갈리는 문제 : 1


역시 8분 01초부터 9분 59초 구간에는 대체로 아무리 봐도 잘 안 풀리는 <보기> 문제를 보고 있을 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마지노를 터치하면 일단 넘어가야 합니다.


기술(생명/기술) 14~17

보통 기술과 생명과학을 엮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여기는 의외로 할 말이 없습니다. 단어 문제는 그냥 푸는 거고, <보기>는 어차피 어렵고, 내용 일치 문제도 나올 거고 등등.. 변수가 거의 없는 파트입니다.


변수가 없어서 그런지 목표 시간과 마지노선 사이 구간에서 대부분 마지막 문제를 풀게 되는데, 어차피 이 문제는 결국 풀 사람은 풀고 못 풀 사람은 못 푸는 문제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오기 때문에 마지노를 절대 넘길 필요가 없습니다.


목표 : 8

마지노 : 10

헷갈리는 문제 : 1


마찬가지로 8분 01초부터 9분 59초 구간에는 1문제를 붙잡고 있게 될 겁니다.



여기까지 해서 언매는 15~17분, 문학은 20~26분, 독서 32~40분입니다. 독서에서 마지노를 터치하지 않으면 (보기 문제가 안 풀릴 때 빨리 넘겨주면) 35분 정도겠죠. 



이게 전체적인 틀이긴 한데 드릴 말씀이 좀 남았고,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문답식으로 해보겠습니다.



- 나는 아날로그 시계를 시험 상황에서 체크할 능력이 안된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솔직히 말해서 저는 평소에 저렇게 많이 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각 파트가 끝날 때만 시계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편입니다. (ex. 언매 8분 걸렸네 -> 시험 운영이 잘 되고 있구나) 만약 당장 급한데 잘 안 보이는 편이라면 남은 3일 간 연습을 한 번이라도 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는 '평소에' 이렇게 연습해두는 게 좋습니다.


이 글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큰 틀조차 떠올리지 못해서, 망해도 한두 문제만 망치면 될 텐데 시험 전체를 망치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쓴 글입니다.



- 독서에서 주제 통합에 대한 설명은 납득된다. 

그런데 사회와 기술 지문을 8~10분 안에 풀라니, 이론만 완벽한 것이 아닌가?


1~2등급을 기준으로도, 법/경제 지문이나 기술 지문을 저 시간 안에 풀기 빠듯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건 '모든 문제를 맞히려고 했을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아마 보기 1문제 말고는 8~10분 안쪽으로 대부분 풀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남은 1문제는 목표 시간 ~ 마지노 구간에 계속 고민해보고, 만약 안 풀린다면, 말씀드렸다시피 '내 능력 밖의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위의 대답은 문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뭐? 소설을 6분 안에 다 풀라고?" 

정확하게 다 푸는 건 힘든 경우도 있지만 웬만하면 보기 문제를 제외한 서술상 특징, 내용 일치, 소재 이해 문제 정도는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대로 운영했을 때 마지막에는 결국 남아 있는 '헷갈리는 문제'들이 핵심일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이건 선지 판단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문학이든 독서든 특정 문제가 만약 내가 아예 버린 게 아니라면, 즉 헷갈리는 거라면 이는 지문의 내용에서 뭔가 놓친 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문에서 단서를 찾으면 8 : 2 내지는 9 : 1로 기울어질 두 선지가, 단지 근거를 못 찾았기 때문에 5 : 5로 보이는 거죠


당연히 잔여 시간 동안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결정하지 못한 채 시험 종료가 다가오고 있을 수 있습니다, 6 : 4 정도라도 차이가 있다면, 일단 그 선지를 체크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5 : 5라면, 이전까지 덜 나왔던 거 같은 선지 번호로라도 체크해두어야 합니다. 사실 덜 나왔다고 답이 아니라는 건 말도 안 되지만, 여기서 핵심은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일단 먼저 체크는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넘기다 보면 아예 마킹도 안 하고 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것보다도 더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헷갈리는 문제' 중 어떤 문제에 더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렇게 두 선지가 남아 저울질을 해야 한다면, 분명 나는 어떤 특정 선지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목표 시간 ~ 마지노 구간에서도 "1번 3번은 무조건 아니긴 한데 2, 4, 5번은 아예 판단이 안 되는데?" 같은 생각이 드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이런 문제는 그냥 틀린다는 생각으로, 만약 시간이 없다면 가차없이 찍어야 합니다. 2개가 남아 있을 때는 그나마 저울질이 통하지만, 3개가 헷갈린다는 건 지문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부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잔여 시간 동안에도 '헷갈리는 문제' 중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죽일 것인지(포기할 것인지) 냉정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다시 강조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안 풀린다면 머리가 덜 깼거나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이므로, 어차피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시험 초반이 아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답이 안 보이면 어차피 내 능력 밖의 문제입니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를 못 푼다."라는 말은 평상 시에 들으면 바로 납득이 가능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능력 밖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에 집착하다 전체 시험에 타격을 입는, 안타까운 일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들 6월 모의고사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하게 보셨다면 좋아요 +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