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수준에서 가장 엄밀한 수능지문 문법&구문분석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68361589
안녕하세요.
저는 문법&구문독해 피지컬 독학서 저자, 영어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평소에는 '영포자 지도 전문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강사'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오늘 글에서는 조금 다르게 자기소개를 해보았습니다.
(이상이 제가 집필에 참여한 교재들입니다 ^-^)
이번 6모가 상당히 어렵게 나오면서 31번 문항의 경우 강사님에 따라
중복정답 가능 여부를 두고 견해의 차이도 있으신 듯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떤 부분을 두고 강사님들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지 각 논점을 이해하고 끄덕이는 학생보다는
그러지 못하여 "그냥 무언가 오류의 여지가 있나보다~" 하며 넘어가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겁니다.
지문의 맥락을 이해한 분이라면 각각의 논점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만,
지문의 맥락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아예 이해할 수가 없었을 테니까요.
문항별 '해설강의'는 이미 모두 풀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미 많은 강사님들께서 풀이해 주신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해당 지문의 논리에 대해서는 다른 강사님들의 강의나 분석글에 있는 견해를 참고해 보시길 바라고,
저는 해당 수능 지문을 제가 집필한 독학서를 활용하여 문법&구문적으로 분석해 드리려 합니다.
강사님들의 해설 강의를 들어봤거나 분석본을 읽어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해석을 못하는 강사님은 안 계십니다.
어떤 해설 강의를 들어도, 어떤 분석지를 읽어도 강사님의 유려하고 매끄러운 해석이
해설의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텐데요.
그러한 해석을 하려면 어떤 개념들이 어떤 수준까지 필요한지, 문법&구문을 공부하고 지문을 분석함에 있어 그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어느 수준까지 공부가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집필한 문법&구문독해 독학서는 초/중/고/수능영어 10년에 필요한 모든 문법&구문개념이 집대성되어 있으니까요. :)
그럼, 분석 시작합니다.
-------------------------------------------------------------------------------------------------------------------
When trying to establish what is meant by digital preservation,
너가 디지털 보존에 의해 의미되는 것을 수립하기 위해서 시도할 때,
구조)
when이 이끄는 분사구문 내에서, 목적어로 to부정사구(to establish ~ preservation)가 온 3형식 문장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①ⓐ '분사구문'이 사용된 경우이며, 분사구문 중에서도 '부사절 접속사(when)를 남겨준 분사구문입니다.
①ⓑ 분사구문의 주어는 주절의 주어(the first question)와 동일할 때 생략이 가능한 것이 원칙이나, 예외도 존재합니다. 분사구문의 주어가 people, they, you처럼 일반적인 사람들을 지칭하거나 'it'일 때는 주절의 주어와 달라도 분사구문의 주어가 생략될 수 있습니다.
ⓑ what절(what is meant ~ preservation) 내부에 주어가 없으므로 주격관계대명사 what이 사용된 경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the first question that must be addressed is:
말해져야 하는 첫번째 의문은: ~이다
what are you actually trying to preserve?
너가 실제로 무엇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인지이다
구조)
주격 관계대명사절이 주어를 꾸며주고 있는 2형식 문장입니다. 서술어로는 be동사가, 보어로는 '간접의문문'이 사용됐네요. 그리고 그 뒤에는 문장부호 중 하나인 콜론(:)이 따라오면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문법&구문 해설)
① that절(that must be ~ is) 내부에 주어가 없으므로 주격관계대명사 that이 주어 'the first question'을 꾸며주는 경우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의문사 what이 이끄는 간접의문문이 be동사(is)의 보어로 사용된 겁니다. 이때 의문사 what은 간접의문문 내에서 to부정사(to preserve)의 목적어로 사용됐습니다.
참고자료)
-------------------------------------------------------------------------------------------------------------------
This is clear in the analog environment
아날로그 환경에서 이것은 분명하다
where the information content is inextricably fixed to the physical medium.
정보 내용이 물리적인 매체에 풀 수 없게 고정되어 있는 (아날로그 환경에서)
구조)
be동사가 사용된 2형식 문장입니다. 다만, where이 이끄는 관계부사절이 전치사의 목적어 'the analog environment'를 꾸며주면서 문장이 길어진 겁니다.
문법&구문 해설)
관계부사 where이 이끄는 관계부사절(where ~ medium)이 'the analog environment'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
In the digital environment, the medium is not part of the ___________ .
디지털 환경에서, 매체는 _________의 부분이 아니다.
구조)
전치사구(In the digital environment)는 부사적 용법으로 사용되어 문장의 맨 앞에 놓임으로써 문장 전체를 꾸며주고 있고, 뒤쪽은 be동사의 부정문, 다시 말해 2형식 문장입니다.
-------------------------------------------------------------------------------------------------------------------
A bit stream looks the same to a computer regardless of the media
비트 스트림(흐름)은 매체에 상관 없이 컴퓨터에게 같아 보인다
it is read from
그것(=bit stream)이 읽어지는 (매체에 상관없이)
구조)
감각동사 look이 사용된 2형식 문장입니다. 다만 그 뒤에 복합전치사 'regardless of'가 이끄는 전치사구가 왔고, 이때 복합전치사의 목적어 'the media'를 '목적격 관계대명사절(it is read from)'이 꾸며주면서 문장이 길고 복잡해진 겁니다.
문법&구문 해설)
① 복합전치사 'regardless of'가 사용됐습니다.
② 목적격 관계대명사 which가 이끄는 관계대명사절(which is read from)에서 목적격 관계대명사 which가 생략되어 'it is read from'이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
A physical carrier is necessary,
물리적인 나르는 것(=매개체)은 필수적이다,
but as long as the source media can be read,
하지만 원천 매체가 읽혀질 수 있는 한,
bit-perfect copies can be made cheaply and easily on other devices,
bit-perfect 복사본은/만들어질 수 있다/저렴하고 쉽게/다른 매체에서,
making the preservation of the original carrier of diminishing importance.
줄어드는 중요성의 원본 매개체를 보존하면서
구조)
딱히 앞쪽에서 구조상 어렵거나 특기할 만한 점은 없고, 뒤쪽의 'making ~ importance'는 분사구문이네요.
문법&구문 해설)
① 부사절 접속사 'as long as'가 사용됐습니다.
② 분사구문(making the preservation ~ importance)이 사용되었습니다.
참고)
-------------------------------------------------------------------------------------------------------------------
As the physical media that carry digital information
디지털 정보를 운반하는 물리적인 매체가
are quite delicate relative to most analog media.
대부분의 아날로그 매체에 비해서 꽤 섬세하기 때문에.
구조)
부사절 접속사 as가 이끄는 부사절이네요. 부사절 내에서, be동사가 사용된 2형식 문장이나 주어에는 주격 관계대명사절이 붙어 문장이 길고 복잡해졌습니다.
문법&구문 해설)
① 주격관계대명사 that이 이끄는 주격관계대명사절(that carry digital information)이 'the physical media'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② 복합전치사 relative to가 사용됐습니다.
-------------------------------------------------------------------------------------------------------------------
It is expected
그것은 예상된다
that digital information will necessarily need to be migrated
디지털 정보가 반드시 이송되어야 한다는 것이 (예상된다)
from one physical carrier to another as part of the ongoing preservation process.
계속적인 보존 과정의 일부로서 한 물리적인 매개체에서 다른 것으로
구조)
가주어 진주어 구문과 수동태가 동시에 사용된 문장입니다.
문법&구문 해설)
① 가주어 진주어 구문이 사용됐습니다. 원래 주어는 that 명사절(that digital ~ proces)였으나, 주어가 너무 길기에 긴 주어를 뒤로 이동시키고 빈 주어자리에 가짜주어 it을 사용한 겁니다.
② 준조동사 need to가 사용됐습니다.
③ 전치사 from이 '~에서', 전치사 to가 '~로'라는 뜻으로 사용됐습니다.
참고자료)
-------------------------------------------------------------------------------------------------------------------
It is not the media itself but the information on the media
그것은 바로 매체 그 자체가 아니라 매체에 있는 정보이다
that needs to be preserved.
보존되어야 하는 것은.
구조)
it ~ that 구문이 사용되었는데, 주어 부분에 상관접속사 'not A but B'도 사용된 점이 특기할 만한 점이네요.
문법&구문 해설)
① 주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상관접속사 not A but B'를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미디어 그 자체가 아니라 매체에 있는 정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② 'the media'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재귀대명사 itself를 강조용법으로 사용했습니다.
③ 'it ~ that' 강조구문이 사용됐습니다. 이 경우 주어(not the media itself but the information)를 강조하는 강조구문입니다.
참고자료)
-------------------------------------------------------------------------------------------------------------------
예나 지금이나, 제가 학습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강의를 보시면서, 강사님들이 해석을 하며 쩔쩔매시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없거나, 거의 없을 겁니다. 강사님은 해설 강의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또 그래서도 안 됩니다.
애초에 그러면 정상적인 해설이, 매끄러운 수업 진행이 어려워질 테니 말입니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여러분들이 강사님들처럼 문제를 풀고 싶다면, 또 해설 강의의 내용을 무리 없이 이해하고 습득하고 싶다면 여러분들의 피지컬은 과장을 조금 보태어 (겉으로 보기에는) 강사님들의 피지컬과 비슷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강사님들의 피지컬을 갖추지 못하는 한,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고 논리학습을 많이 한다 해도 강사님들이 푸는 것과 똑같이 문제를 푸는 것은 어렵습니다. 서로 동일한 '시험지(=지문)'를 바라보고 있으나 그것을 분석해내는 결과물은 결코 대등하지 못하니까요. (물론 강사님들에 비해 피지컬이 좀 모자라다고 해서 정답을 찾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학습자의 입장에서 강사님들의 피지컬과 대등해지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영어'라는 학문이 아니라 '수능영어'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에 한정한다면 어차피 결승점(=도달해야 하는 수준)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 맥락이라면, 학습자의 신분으로도 강사의 피지컬에 비견될 수 있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지요.
'영어'라고 하면 가성비도 제대로 안나오는 시간만 잡아먹는 과목, 너무 어렵고 난해해서 꼴도 보기 싫은 과목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시겠으나..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수능지문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물론 공부를 꽤 많이 하시긴 해야 하겠지만요.
한 4-6개월정도? 그정도는 꾸준하게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주셔야 수능 30번대도 정확히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르비언 여러분들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