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장에 꼭 가져가야 할 것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69245298
현명한 학생들
지금 시점에는 학생들이 두 부류로 나뉩니다.
유지만 해도 되는 학생들
유지만 해서는 안 되는 학생들
여러분은 어떤 학생에 해당되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후자에 해당될 겁니다. 전 과목에서 원하는 성적에 도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쯤 많은 학생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요, 오늘 칼럼을 통해 남은 기간 여러분이 조금 더 현명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려 합니다.
가능세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어떤 시험일까요?
여러분이 여태까지 응시한 시험 중 가장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친 시험입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은 기간 여러분의 방향성의 기반을 온전히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두는 실수는 하지 말길 바랍니다.
9평은 여러분의 학습 상황의 한 단편만 드러내 보여줄 뿐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 쉽게 설명하자면, 문학과 비문학 모두 쉽게 나왔을 때 여러분이 어떻게 문제를 풀게 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과 비문학이 모두 어렵게 나왔을 때 또는 문학과 비문학 둘 중에 하나가 어렵게 나왔을 때 여러분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려주지 못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리고 당연한) 사실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이 동일하게 출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9평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음에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밈(우스갯소리)을 빌려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점수를 받는 가능세계’를 수능에서 경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감정과 강점
그런데 마냥 우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분이 남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이 바로, ‘내가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가능세계’를 최대한 많이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오른다는 건 더 많은 문제를 맞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틀리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매 시험마다 경험하듯, ‘분명 맞혀야 했었던 문제’ 중에 맞히지 못한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그 문제들만 다 맞혀도 여러분의 점수와 등급은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될 거예요.
그러니 9평에서 맞혀야 했던 문제들을 맞히지 못한 것에 너무 위축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여러분의 희망의 불씨이기 때문입니다. 9평 치고 나서 주눅 들어서 실전 모의고사를 풀지 않으려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상황일수록 데이터를 쌓으셔야 합니다. 9평 이후의 데이터가 없으면 결국 여러분은 9평의 결과로만 자신을 (부정적으로) 규정지은 상태로 남은 기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매 시험마다의 데이터를 보면서 일희일비를 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건 감정에 휘둘리는 것입니다. 시험을 치는 이유가 당장의 결과를 확인받기 위함이라면 여러분은 남은 기간 분명 일희일비하며 휘청거리게 될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시험을 치는 이유는 데이터를 쌓기 위함입니다. 더 나은 상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나의 부족함에 대한 데이터를 말이죠. 부족함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데이터는 여러분의 강점이 되어줄 거예요.
감정과 강점.
이 둘 중 무엇을 가지고 수능장에 들어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한 주도 끝까지 힘내봅시다 우리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0 XDK (+3,000)
-
1,000
-
1,000
-
1,000
-
안녕하세요! 26년도에 고2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메가스터디 강의만 듣다가 이번에...
-
그읽그풀은 리트쪽 지문에 맞고 구조독해는 수능쪽 지문에 맞는듯
-
개인적으로 라이즈 원빈님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자가 남자 아이돌 좋아하면 조금...
-
팩트는 2
수능이 3일남았다는거임
-
수특은 다 보긴했는데 복습 하나도 안해서 다 까먹었고..수완은 하나도 안한 상태라...
-
현대소설 이건꼭봐라 하는거 하나씩만 댓글적어주셈.. 2
고전연계만했더니 현대 좀 까먹었는데 줄거리라도 보려구요
-
내년 수능 준비하는 군수생이고 복귀하기전 피램 국어를 사가려하는데 아직 내년도...
-
고1때부터 내신 벅벅해서 고1 고 2 고3 교육청 내신 문제집 한 학기에...
-
사문 개념 질문 8
진화론과 순환론의 공통점으로 사회변동 방향을 기준으로 사회 변동을 설명하고자 함 이...
-
큐브 10q 7
큐브 마스터분들 중에 10q 날먹 하시고 싶은분 쪽지 ㄱㄱ 재종인데 쓸일이 없어서 기부할게요
-
It’s D-3
-
걍 우주상향 질렀는데 미친 ㅅㅂ 최저 2합4네요 ㄷㄷ.. 오르비언들도 수능 화이팅!
-
커피마시면 맨날 헛구역질해서 커피 안마시다가 오늘 아침에 카페인 젤리 먹었더니...
-
아무리 못봐도 그냥 수능판 뜰래
-
탈ㄹ합니다 1
탈론합니다
-
독서 제재 경제 8
왤캐 경제 나올거 같다는 글이 보임?? 최근 경제지문 하나도 안 나왔지 않나 심지어...
-
같이 밥먹고 싶은 강사 28
적어주고 가세요
-
미췬놈아~ 대가리를 옭~
-
현우진
-
배 성 민
-
ㅈㄱㄴ
-
18시간 만에 알림 340개 뭐뇨이
-
216...
-
생윤 22학년도 10월 고3 윤사 23학년도 10월 고3 ebs에서 어렵다길래...
-
윤성훈 김성은 김승리ㅇㅇ.. 갑자기 떠오름 수능이 코앞이니 잡생각이 많아지네
-
죽순세포 연구해서 치료용으로 쓸 수는 없으려나 분열 엄청 할거 같은데 응용해서 현실판 힐링팩터를
-
마지막불꽃
-
화작 10개년 분석까지 조지고 들어가면 분명히 화작 13분컷 안정적 만점...
-
아 난 사탐이라고 ㅋㅋ
-
수잘싶광울 3번째글 13
국어보다 수학올리는게 더 어려운 것 같은데 난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
자극전파랑 문화융합 구분하는 확실한 기준이뭐임..? 너무 아리까리함..
-
저번엔 교통수단으로 문제오류 만들던데 퀄리티도 별로고 문제오류도 잦음 이기상 전성오<-그냥 goat
-
공부 관련 상담이나 질문해도 대충 답 안해주시구 정말 도와주는게 너무 고마워요 으엉엉
-
연대 1차 합격 13
행벅하네요 증말 ㅎㅎㅎㅎㅎ 저희 학교 활우로 연대 보낸 적 없는 곳이거든요
-
ㄱㄱ
-
그동안 정부는 어떤 장애에도 의료 개혁을 비롯한 74대 개혁, 흔들림 없이...
-
저게 뭐여 ㅅㅋㅋㅋㅋㅋ 와
-
맞추면 신으로 모셔줌 ㅇㅇ
-
국88 수92 안봤지만 1이라치고 탐1 46 탐2 47 과목과등급컷은모름ㅋㅋ
-
전쟁떡밥은 왜자꾸뿌려댄거임?
-
2번 “겉을 -> 거틀” 이렇게 되고 “겉” “을” 각각의 단어인데 이때는 음끝...
-
근데 걍 맨날 말돌리기만하고 가독성도 존나떨어지고 인증도안해서 왜믿는지...
-
138000덕코만 주실분 있나요
-
그냥 새로푸는 느낌이고 솔직히 내가 푸는 번호 대 난이도가 아닌거같은데,,, 뭔가...
-
드론 날려서 북한 염탐하면 전쟁 나나요?
-
흐헤헤
-
어떤 강사타고 어쩌구해서 ~~하면 매체제외 언어 5분컷 가능하다 이런말했었음 그때도...
ㅎㅎ 정시의 벽님 추석 잘 보내셨나요?? 연휴 건너 뛰고 오랜만에 인사드리니 더 반갑네요
넵 저는 잘 보냈어요 바나나기차님은 어떠셨ㄴ요?
막 쉬지는 못했는데 여러모로 알차게 보냈더니 오히려 충전된 느낌이랍니다ㅎㅎ
잘 보내셨다니 다행이에요!!
떴다야동
ㅋㅋㅋㅋㅋ 극찬이네요
선생님 두렵고 걱정되고 긴장될때
도움이되는 문구 명언 명대사 문장 등등
알려주실수잇나요!
두려운 이유는 내가 이 일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저는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해주곤 한답니다. 진심이 아니라면 굳이 두려워할 필요조차 없는데, 내가 진심이기에 두려운 것이고 그만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면 불필요할 만큼 두려움을 크게 느끼게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마침 오늘 곧 올릴 칼럼이 불안함을 다루는데 귀린님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핮니다
멘탈레터도 잘보고잇습니다
혹시 멘탈레터 수능 끝나면 안하시나요?
선생님 쪽지
확인 가능하신가요?
앗 쪽지를 보내셨군요! 쪽지가 쌓인 이후에는 들어가보질 않아서..
곧 확인해 보겠습니다 :)
드디어 떴다
ㅎㅎ 선생님 프사가 다시 돌아왔네요!!! 연휴 잘 보내셨나요?
...
매번 감사드립니다 :)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ㅎㅎ
네! 바쁘지만 알차게 보냈답니다ㅎㅎ
고4한량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 닉처럼 한량해지고 싶은 마음과 불안함때문에 정신붙잡기에 집중하고 있어요..체력도 잘 지치는거 같아서 비타민도 챙겨먹고 있고요
ㅋㅋㅋㅋㅋ참 중요한데 말이죠..
아침이 쌀쌀한 것을 보니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나봅니다ㅋㅎㅎ 일교차 큰데 감기 조심하시고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추석 때 덥더니 갑자기 또 쌀쌀해졌네요.
아몬드님도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출판 응원할게요 미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