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매 공부 단상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69294219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찾아뵙는 Si vales bene, valeo 입니다.
첫 칼럼이니만큼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자면 작년 수능에서 백분위 99, 올해 6모에서 백분위 100을 받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과목인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공부 방법에 앞서 언어와 매체라는 과목의 특수성에 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언어와 매체는 수능 국어에서 가장 정직한 과목입니다. 언젠가 관련 칼럼도 쓰겠지만 재능론과 노력론이 항상 양립하는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는 이견 없이 노력으로 만점까지 뚫어낼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공부해오던 학생들은 물론, 급하게 언매 공부를 시작해야 할 학생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언매를 시작으로 칼럼을 작성할 계획입니다.
1. 개념만큼 중요한건 없다.
위 내용과 연결되는 이야기이자 이 글을 작성하게된 이유입니다. 언매에서 오답률이 가장 낮게 나오는 파트는 단연코 문법이고, 학생들이 언매를 기피하고 화작으로 가는 이유 역시 문법 5문제 때문일겁니다.
사실, 문법 문제는 개념을 제대로 학습했다는 가정 하에 틀릴 이유가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개념이 완벽하지 않으면 국어를 치는 1교시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문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적 변수인 독서&문학과 달리 문법은 내 학습 정도에 따라 변수/상수 여부가 갈리게 됩니다. 변수가 수없이 많은 수능에서 변수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데,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떠먹는 국어 문법>과 <The 개념 블랙라벨 국어> 이 두 권이 시중 개념 독학서 중 가장 퀄리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듣는 강사가 있다면 강사의 문법 개념 커리를 따라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념을 어떻게 익혀야 하는지는 다음에 칼럼으로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 문제는 개념 이후, 양치기보단 복습을 목적으로.
1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개념을 온전히 학습한 이후 푸는게 제일 좋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개념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 수 있는지 포인트를 잡아내는 과정이 문제 풀이를 통한 복습의 핵심입니다. 내가 학습한 개념을 확실하게 복습함과 동시에 '이 개념에서 이렇게 문제가 나올 수 있구나!' 까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학습하셨으면 합니다.
가끔 개념 학습보다도 기출과 N제 양치기 위주로 공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문제 양치기를 통해 문법을 학습하는 방식이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개념서 회독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개념을 온전하게 알고 문제를 풀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문제를 풀면서 배우고자 할 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는 분명 차이가 있을겁니다.
개념 이해 vs 개념 복습+출제 포인트 파악 중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3. 오답 복습을 가장 철저하게 해야 한다.
문법에서 틀린 문제가 나왔다는건 그 부분의 개념이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오답이 나왔다면 해설을 보는 정도로 그치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오답과 함께 개념서를 찾아보며 오답 부분의 개념을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적어도 같은 개념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다시는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틀린 부분 외에도 관련 개념까지 학습하는게 좋습니다. 완벽하게 같은 문제는 잘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관련 개념까지 완벽하게 학습해둔 상태라면 1번에서 언급한대로 틀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철저한 오답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한번이라도 틀린 문제는 분명 나의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문장이 그랬습니다...) 수능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어..? 이게 왜 나오지...' 같은 느낌이 아니라 '이게 나오네? 완전 럭키비키잖아?'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나의 약점을 파악하고 강점으로 만드는 과정이 오답입니다.
4. 매체는 문제의 내용이 정해져 있다.
기출이나 N제, 모의고사를 조금이라도 풀어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매체는 출제되는 6문항의 내용이 바뀌지 않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유형들만 해도 내용 일치/매체의 특성/평가/언어&매체 복합 정도가 있네요. 기출 분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체는 오히려 화작에 가까울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고, 틀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매체는 지문을 읽자마자 문제로 출제될 포인트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이는 반복된 문제 풀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면
단톡 대화 상황 - 파일 전송 - 답장 기능 사용 - 'ㅇㅇ' 같은 자음자 사용
정도의 상황이 지문에서 제시되었을 때
문제에서 매체의 특성에 관해 묻겠다는 사실과 위 상황에서 제시된 내용들이 선지로 등장하겠다는 사실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수능까지 7주 가량 남은 시기입니다.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데, 다들 컨디션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칼럼이 파이널 국어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팔로우 해두시면 양질의 칼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과탐 0
수능때졸라어려울거같음;;;물리22수능보다어렵게내고 지구23수능보다 어렵게낼듯..
-
이번에 ㄹㅇ 물2가 효자노릇해서 바로 입시판 뜨려나
-
정치인 마렵네 2
나라꼴이 말이 아니군 닉값을 할때인가
-
아이들은 울타리 안에서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달린다.누구는 햇살 아래 걷고,누구는...
-
투데이 10만도 안 넘는데
-
오르비 괴담 9
사실 오르비엔 뉴비가 없대..
-
잠이 안 옴 클낫다 클낫어
-
퍼즐화는 원이 훨씬 돼서 기출경향 따라서 만들기는 투가 더 쉬운거같은데 역시...
-
92점이니? 그럼 백분위 99나오니? 아니요 95요 ㅋㅋㅋㅋ
-
국어 -11 -2 수학 -20 -4
-
은테달고싶다 9
내 씹덕 같은 게시글과 미친듯이 더러워지는 피드 영양분이라고는 없는 똥글 을 모두...
-
좀 말이 안됨 전체 14%가 만점이라는것도 그렇고
-
헌법 제37조 2항 vs 제18조 가슴이 웅장해진다..
-
이거 완전..
-
서울대 투과목 필수 해지되면서 설대 목표로 하는 씹갓 + 과고러 원과목으로 유입...
-
애초에 보도자료가 안났는데 내부 자료가 어디서 난거임? 2
믿어도 되기는 함?
-
언매 82/74/68 화작 84/76/70 미•기 80/72/64 확통...
-
한번 이해하고 익힌 내용은 다 까먹어도 다시 공부할때 이전보다 수월하게 머리에...
-
저는 수학 1컷 땜시 잠이 안오네요~~ 이 야밤에 오르비를 왜 켜서는...
-
수학 포함 2합5 맞춰야되는 최저러인데 수학이 진짜 죽어도 3도 안나옴 맨날 4에요...
-
대체 난 공부를 왜 하는걸까..
-
2409가 88이면 진짜 92가 ㅈㄴ 정배겠네 하
-
확통은 그럼 2컷 92인건가요..??
-
표본이 처참하네 0
특히과탐 왜이렇지? 물리 작9보다 조금쉬움 —> 2블랭크 지구 작수보다 어려움 —>...
-
반대하면 성범죄자취급하는나라에서 저런사람들을 지키기위해 군대가서 1년6개월을...
-
미적 3컷 1
예상좀
-
기하 1컷 9
공1선1 92 1등급 가능? 안되겠죠? 기하합시다
-
주위 보면 89 은근 많더라구요 89까지 백분위 95 1컷 끊고 84가 2컷으로...
-
2컷 8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
-
이때까지 연계 많이 된 갈래랑 안된갈래 알려주실분
-
가 뜨는 가능세계
-
물1 불구경 0
하고있었는데 화1 1컷 50ㅋㅋ 내집도 타고있었노
-
차피 내신으로 둘 다 해야함요
-
멘탈 잡고 집중해서 열심히 해서 한의대 가고싶다… 그리고 과외 열심히해서 돈 엄청...
-
화1 16번 수완에서는 퍼센트농도였던거같은데 몰농도에선 절대 안내는걸 유지하노
-
이 시험에 이정도 점수. 잭팟입니다 풍월을 올리십시오. 아 씨발 화2 표점 별로 안나온거 실화냐
-
너므너므 어렵다 0
크아악
-
1컷은 셋 다 똑같았음 걍 기하는 적당하게 나오는 게 기하러 입장에선 젤 꿀임
-
(2000덕) 생윤 안배워도 풀 수 있는 생윤 체험용 문제 37
생윤이 왜 어렵냐면.. 말하자면 비문학 지문을 머리에 넣고 추론하는 느낌이랄까 대충...
-
표점 1점 차이로 한 등급씩 떨어지는 거 실화냐
-
바다는 0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
청년서강~!! 0
날아라 알바트로스
-
하
-
수학과 교수 하시다 은퇴한 50넘은 분인데 엔제실모 틀린거 물어봐도 다 풀어줌
-
수능 응시 자격 일정 기간 박탈해야 한느 거 아니냐 흠냐뇨링
-
등급컷 실화야?
-
Ptsd on 1
n+l+ml b•c/a=100 1 7/8 7/9 1/2 d1=1.1 d2=1.2
-
아 잠이안오는데 7
국어실모하나볼까
문법을 죽인다.
올해는 4틀 극복해보죠 형님
감사합니다 ㅠㅠ
이걸 작년에 봤더라면... 언매 4틀이라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단기간에 빨리 끝낸다음에 계속 회독하고싶은데 회독하기 좋은건 추천해주신 두책중에 어느것이 더 좋은가요?
두 권 모두 큰 차이는 없는데 추천하라면 <떠먹는 국어 문법>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개념과 문제가 같이 들어있는데, 조금 더 실전적이라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