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네스 [312547] · MS 2009 · 쪽지

2011-01-27 00:47:27
조회수 1,139

원서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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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원서는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원서는 갔습니다
수많은 원서상담을 깨치고 불합격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따라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합격의 글자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불이라는 한글자를 추가하였읍니다
나는 합이라는 글자에 귀먹고
승이라는 글자에 눈멀었습니다
불합도 사람의 일이라 쓸 때에 미리 불합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불합은 뜻밖의 일이 되어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불합을 3월 전에 판단하는것은 스스로 합격을 포기하는것과 같기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추합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원서질할때에 불합격할것을 염려하는것과 같이
초합의 실패가 추합이 될것을 믿습니다
아아, 초합은 되지 않았지마는 나는 미적을 시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잉여의 노래는 붉은 글자를 휩싸고 돕니다

한달정도 전에 개작한 건데 한번 올려봅니다

친구여 개작한거 보고 감명받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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