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특 작성]세특 작성 노하우 3 - 에피소드로 풀어내기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70850261
생기부 마감 시즌이 도래한 만큼 선생님들께서 고심하고 계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두 편을 통해 세특의 중요성과 학생의 강조해야 할 면모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세특을 어떻게 써야 할지, 구체적인 작성 요령에 대해 파헤쳐 볼 차례인데요. 그 핵심은 학생의 성장과 도전의 과정을 생생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에피소드란 수업이나 평가 활동 속에서 교사의 눈에 포착된, 학생의 특기할 만한 면모가 드러나는 사례여야 합니다. 주제에 몰입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순간, 어려운 과제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 동료들과 소통하며 협력하는 태도 등 학생의 역량과 가능성이 드러나는 의미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학습 과정 속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설득력 있는 세특의 핵심입니다. 단순히 '수학 문제풀이를 잘함', '적극적으로 참여함' 식의 막연한 표현은 두루뭉술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 시간에 배운 통계 지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분석해 보는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제안함'처럼 특정 사례를 제시하면 훨씬 와 닿는 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에피소드의 나열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칫 평가의 맥락을 잃고 단편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에피소드를 통해 학생이 어떤 역량을 기르고 어떻게 성장했는지 분석하는 거시적 관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사례를 제시할 때도 학습 태도, 탐구력, 문제해결력 등 역량 중심으로 범주화하여 기술하는 것이 좋겠죠.
이를 위해서는 일상의 수업 속에서 학생 한 명 한 명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언뜻 사소해 보이는 질문, 고민, 실수의 순간에도 성장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는 섬세한 시선이 필요한 까닭입니다.
물론 교과 시간 내에 모든 학생의 특기사항을 빠짐없이 관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기록을 만들어내려 들 필요는 없습니다. 한 학기에 한 학생당 두세 개 정도의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포착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세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승전결의 흐름을 염두에 두면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어요.
기 : 학생이 수업 내용에 흥미를 느끼고 호기심을 드러냄
승 : 주도적으로 선택한 탐구 활동의 구체적 사례
전 : 탐구를 통해 학생이 어떤 성장을 이뤄냈는지
결 : 앞으로의 기대 및 교사의 평가
예시를 하나 들어볼까요? 수학과 예술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세특은 아래와 같이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 흥미와 호기심) 복소수 단원에서 수의 확장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수학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고자 함. (승: 구체적 탐구 활동) '음악 속 수학의 세계'라는 주제로 피타고라스의 음률체계를 조사하여 발표를 진행함. 현의 길이비와 진동수의 관계를 수식으로 정리하고, 같은 음을 내는 서로 다른 악기의 물리적 특성을 수학적으로 분석함. (전: 성장의 내용) 나아가 현대 음악의 12음계가 탄생하게 된 수학적 배경을 탐구하면서, 순정률과 평균율의 차이를 분수식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며 논리적 사고의 확장을 보여줌. 이어서 '황금비와 음악'이라는 주제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 등장하는 황금분할을 찾아보고, 음의 높낮이 비율과 황금비의 관계를 분석하여 발표함으로써 수학의 심미적 가치를 깊이 있게 탐구함. (결: 향후 기대와 평가)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도구가 아닌 예술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깨닫고, 학문 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력을 보여줌.
이 세특은
기: 수학과 예술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
승: 피타고라스 음률체계라는 구체적 탐구
전: 현대 음악의 수학적 원리 탐구로 확장
결: 융합적 사고력의 성장 강조
이렇게 구조화하여 학생의 지적 호기심이 실제 탐구로 이어지고, 더 깊은 통찰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학생의 에피소드를 이처럼 구조화하여 서술한다면 입체적이고 풍성한 세특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정말 많은 분들께서 aifolio를 사용해주시고 계신데,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관찰한 학생의 에피소드를 매끄럽게 풀어내기 어렵다면 aifolio가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aifolio 소개는 이전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세특 작성을 고려한 수업과 평가방식의 노하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죄송합니다 생명 인강교재가 이번년도걸로 백호게 이미 있어서 이미 쓴 책이지만 그...
-
팔란티어 발 걸쳐봅니다 ㅎㅎ 드가자~
-
골라주셈
-
가기 귀차나
-
저격합니다 4
-
가격만큼 맛이 나는진 모르겠음
-
근무자가 갑자기입원했다고 주1일이 주4일로번식함
-
물1 4
내년에 만점받아도 손해일라나....
-
사실 마음은 대충 정해져있지만 여론이 궁금함
-
주변에 하나둘 보이는데....
-
하 걍 어문갈까 5
내가 외고고인물들 사이에서 버틸수있을지 심히 걱정됨
-
https://youtu.be/mDTPf8WueRQ <- 기출 해설 검색 및 사용...
-
고민이 되는9나..........
-
자전 전전 생인데 뭐 예쁘자나.
-
비문학 0
ㅈㄴ 어려운 문제집이나 시험들 알려주세요! 리트 미트 피트 ? 요런건 알고 있는데...
-
경희대면 학잠 입을만한데..
-
참고로늦었대도어쩔수있는건없음
-
어차피 붙을거 ㅎㅎ..
-
건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건국대 25][전과에 대해 알아보자]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건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건국대학생들을 돕기...
-
대구러셀 질문 0
학원 재학중에 성적 좋아지면 서의치나 hs로 올라갈 수 있나요? 상적때문에 들어올때...
-
행복하세요 다들 7수하지말고
-
과외 시급 9
수학 과외할라고하는데 미적분 6월 백분위99(원점수92) 9모 백분위...
-
태성관 0
101,102호 어디가 잘보일까요
-
근데 대학 합격할 때 21
어떤 기분인가요??? 전 작년에 수능 말아먹고 울며 겨자먹기로 등록한 대학이라 아무...
-
그럼 학잠 입고다니나
-
다시 공부하려고 하니까 싫어지네요
-
님들아 12
세뱃돈이랑 용돈받은것도 증여세 내야되냐?
-
탐구과목 조교면접에서는 대체로 뭐 물어보나요? 대충 문제 풀고 설명하고 뭐...
-
실시간 근황 14
하..
-
다군 2칸인데 2
왜 작수 성적 대입하면 최초합인 것인가..
-
님들 커피 뭐먹을까요 11
님들 최애메뉴 추천 ㄱㄱ헛
-
부산대 식품영양 1
집 앞에있는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식영 갈려고합니다. 성적이 12322되는데 진학사...
-
고3 : 사탐런으로 공대 목표해야징! 수능 본후 : 어.. 이과로 가면 국숭인데...
-
저도 옛날에 이런 성적 나온 적 있어서 이런 성적 무시는 아니고 동생 성적인데...
-
학원에서 바로 쎈문제집으로 수1 배우는데 괜찮을까요 걱정돼서 현우진 시발점이랑...
-
부산 경북 라인에서 5명, 6명 모집하는 소수과들이고 등수는 쭉 1등, 2등입니다....
-
흐에에..감사합니다..플래너도 너무 이쁘게구성하신것 같아요.. 미미미누 현우진 이지영 수학
-
얼마나 늦은거임? 미미미누랑 상관없이
-
따로 기출문제집 안사도 될정도? 그리고 두개 문제 겹치는 일은없겠죠?
-
인문논술 수강신청을 해서 결재 문자가 왔는뎅, 정석민쌤이랑 시간이 안맞아서 취소하고...
-
아주 나쁘진 안암
-
연고대 라인 왜 안들어와?
-
한완수 다시 풀기 진짜 너무 싫다 흑흑 ㅠㅡㅠ
-
정법 4
작년에도 정법 때문에 눈물 났었는데 올해도.. 법 파트 열심히 공부했더니 무슨 법은...
-
진짜 재수 왜함
-
ㅈㄱㄴ 학원에서 상담해서 가군 나군은 어디 적을지 대충 알겟는데 다군이 애매해서요...
-
헌재 임명을 왜 미루는지 이해가 안감 쟁점이 민주당이 어거지로 3명을 다 자기들...
-
예비 고3이고 사탐런 할 예정인데 과1사1 할지 사2로 돌릴지고민..담임쌤은...
-
찾아보는데 정확한 기준이 잘 안보여서..ㅠㅠ 공대 정시 추합권이고 부산 살아요
-
삼수생이라는 가정하에 설자전 가면 뭐하고 사나요?? 진짜 하나도 아는게 업서요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