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르비에는 학습 관련한 글만 쓰려고 했는데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70910358
올해 12월은 사회적으로 단 하루라도 잠잠할 틈이 없었고
입시 하시는 모든 분들도 희비가 엇갈리셨을 테고
또 오늘 제주항공 사고도 보면서 평소에 친구들과 나누던 대화나 혼자 생각하던 것들을 간략하게나마 나누고 싶어서 오르비에 이런 글도 다 써 보네요
사망자 명단에 있는 제 또래, 특히 이제 막 입시를 끝내고 재밌게 여행을 다녀오다 돌아오는 길에 삶을 마감했을 동생들도 한순간에 고인이 된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쓰라렸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세상은 아주 멀쩡히 돌아가네요
저도 리트 모의고사를 치고 왔구요
개인적으로는 2021년에 대상포진과 부신기능저하, 자율신경계 장애라는 병을 겪고 난 뒤에 (지금도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삶을 겪는 태도가 크게 달라졌을 때가 생각났어요
말그대로 우리는 다 세상을 스쳐가는 사람들일 뿐이라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정의롭고, 적을 두지 않는 - 그래서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사실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경쟁률과 아무리 상경 학사를 달고 있지만 문과 학생의 처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리트 판에도 뛰어들 작정을 한 거지만
어차피 시험을 볼 거라면 정의로운 법관이 되게 해달라고
또 방송을 하는 사람이 된다면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수능 열흘 전 병실에서 혼자 했던 기도가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참 암울했는데 어쩌다보니 좋은 대학에 와서 22살을 마무리하고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죠
글이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살아있는 우리가 사랑이 너무 부족한 이 세상에서 서로 힐난하지 말고
너무 우울해하지도 또 너무 자만하지도 말고
19살의 저처럼 어떤 어려운 사건들이 불쑥불쑥 생길지 알 수 없으니
모두 입시를 하는 이유, 또 본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이유를 한번쯤 진지하게 반추해보면 좋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 평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주좋아요
-
9kg 빠짐 / 9kg 더 빼야함 하루 3만보씩 걷는중 칼로리 제한도 하는중
-
인천에 살아서 통학은 1시간 정도 차이납니다. 대깨컴이면 숭실대가 더 좋은 선택일까요?
-
대부분 하위권인가요? 상위권인가요? ㅠㅠ 작년 경쟁률만큼 표본이 없는데 뭘 보고...
-
정확하게 써야 되나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
소수과 5칸추합러의 입시...
-
뭐가 더 어려울가요
-
사탐과탐 ㅈㅂ 1
외우는거 잘 못하고 쌉이과형 머리면 사탐보다 과탐이 유리할수가 았음??
-
ㅅㅂ 홍자전 못가는거에요?
-
스나할 여지가 거의 없네
-
진학사 업뎃 0
언제하나용
-
전 이번년도 7월에 전역하는 군인이고, 현재 패스는 입대때부터 이투스 월구독...
-
22개정 수능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확통 자작문제 바로 22개정교육과정 '확률과...
-
수특 표지설 1
26수능 쓰나미수능
-
고대썼어요 0
반드시 가야겠지?
-
뀨뀨 17
뀨우
-
얼른 원서 써야 한다고
-
얘가 예비 1번 받음
-
작년에 인설약 높았던 건 낮은 영어 1 비율 + 추합시즌에 증원 얘기가 나오며...
-
ㅈㄴ설레네 방학한 고3은 막을 수 없다
-
그마아안.....
-
저녁 먹으려는데 0
친구가 없어서 슬픈걸요.. 그냥 공부나 해야것다
-
하,,씨,, 아침에 미라클모닝하는 방법없나요,,,ㅠ 0
아침을 일찍 시작해야되는데, 그래서 막 화장실 사진 찍어야(각도랑 딱맞게) 알람...
-
고3이고 인강 들어본적 없어서 뭐가뭔지 잘모르겠네요 모고 232 나오고 사탐은...
-
모두를 위해 추천좀
-
표본도 더 안들어오고
-
어디가 낫나요?? 인식포함해서요
-
처음이라 ㅈㄴ떨리고 그냥 ㅈㄴ불안해요 저 숫자가 뭐라고 진짜 이거아니면 안되서...
-
입학처 들어갔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지원 후에만 볼 수 있나요?
-
ㅜㅜㅜㅜㅜㅜ ㄹㅇ
-
어디쓰실건가요
-
srt 미친거 2
사람들이 왜이렇게 빨라
-
지거국 사탐런 1
국수영 잘 안돼있다는 가정하에도 지거국 목표로 사탐런 맞다고 보나요??? 고ㅏ탐...
-
나군만 내면끝 근데 아직 못정했어요
-
경제 응통 복수전공이 필수라면 학점을 안챙겨도 되는지, 아니면 다른 단과대생들처럼...
-
씨바알..
-
표본분석이라는게 0
5칸 이하부터 안될 가능성이 높지만 표본분석 후 가능성이 높으면 4칸은 상향이고...
-
예과에서 유급을 받느냐는 질문이 아니라 나중에 본과공부할때 못따라갈까봐 쫄려서 질문하는거 아님?
-
그냥 빠질 때 돼서 빠지는건가요? 아님 눈치싸움 하려고 가짜로 빠지는건가요?
-
카관의 접수완료 0
알고보니 면접을 보네? 진짜 x같다. .
-
내신으로 미적확통을 하는데 둘다 노베입니다 미적은 시발점 + 학원으로 결정했습니다...
-
고민이 매우매우되는구나
-
한의대 생활 진로 가치관 등등 아는선에서 대답 해드림
-
이런거 걍 문학개념서만 하나 골라서 가볍게 슥슥 하는거임?
-
결제 완료 2
진학사 팝콘쇼 on
-
2는 스나로
-
개념은 다 알고있는상태고 어나더클 정독 -> owl 기출 3회독 -> 수특수완...
-
파콜은 내일이나 오늘 저녁에 해주시기로 하시긴했는디
-
가나군은 고정이고 다군에 스나쓰긴 그래서 결국….
-
6칸 최초합 5칸 추합 초중반 4칸 1등
갑자기 훈훈해지네
좋은 글이네요
같은 마음입니다
스스로도 반성하게 돼요
인생은 허망하지만 그렇기에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되는 ㅠㅠ
따뜻한 글입니다…정말 힘든 일이 끊임없지만 우리 모두가 서로 헐뜯지 않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