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학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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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성글제와 서강경제의 글에서 서강학파에 대해 상당히 왜곡되어 있어서 서강 경제학과 동문이
이곳에 일전에 쓰신글로 대신하여 서강학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하고자 합니다.
[서강대] 서강학파 서강학파 하는데...현실은..
작성일 | 11-01-06 12:50 작성자 | 서강경제 IMIN | 281950 조회수 | 352
서강대 경제학과 나와서 지금은 박사준비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위에 글 쓰신분께서 말씀하신 서강학파에 대한 주장은 상당히 왜곡된 것이 많습니다.
1960년 개교이래 당시 재단이던 예수회 위스콘신 관구에서는 당시로서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서
학교를 구축하게 됩니다. 개가식 도서관, TV강의 등은 한국 최초였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교수진 임용에서도 보이는데요. 당시 교수님들을 초빙하기 위해 다른 학교 전임교원보다
훨씬 많은 봉급을 보장하게 됩니다. (1.5배, 2배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네요)
교수진 스카웃은 비단 경제학과 말고도 모든 학과에서 동일하게 추진되었던 사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박근혜씨 때문에 서강대가 컸다는 말은 헛소문일 뿐입니다. 위스콘신 관구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을 정도로 탄탄했던 관구입니다. 그리고 서강학파 1세대 교수진들은 박근혜씨가 입학하기 이전에 구축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경제학과에서 스카웃한 자원들이 대다수 서울대 출신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총리를 역임했던 남덕우 교수 같은 분은 학부가 국민대 출신입니다. 서울대 출신만 본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이 분들 대다수가 당시 유행하던 자유주의 경제학을 전공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서강학파라는 말이 태동한겁니다. 즉, 규제는 줄이고 시장 준칙에 맞는 처방을 내리라는 거죠. 이건 당시 제 3세계 국가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이야기 였습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의 수하르또 정권의 경제정책은 이른바 버클리 마피아들이 장악을 했었죠.
물론 이렇게 서강학파의 출발이 타교출신 경제학자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서강대 출신 제자들이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타교(저희는 타교 출신은 서울대만 뽑습니다, 한 번 확인해 보시길)출신도 서강학파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으면 사실상 임용이 어렵습니다. 서강대 경제학과 학생회에서 맑스나 좌파 경제학 강좌 개설을 요구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실제로 서강학파 1세대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김광두 교수님은 서강대 출신입니다. 그리고 서강대 경제학과에 재직중인 약 30명의 교수님을 비율로 따지자면 약 5:5로 서울대와 서강대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례로 박근혜씨 경제원칙을 만드는 브레인 5명 가운데 4명이 서강대 출신이라는 것은 분명히 일관된 목소리가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또한 경제학과에서는 시장경제연구라는 학술지를 발간해서 서강대 경제학과만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서강학파라는 단어가 증권이나 금융계쪽으로 다수 진출한 서강대 출신들을 가르키기도 합니다.
요점은 이렇습니다.
1. 타교 출신 미국박사님들이 서강대에 임용되었고, 이후 관계에 진출하여 서강학파의 1세대를 이룬 것은 맞다(하지만 모두가 서울대 출신이 아니다)
2. 박근혜씨와 서강대 경제학과의 발전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
3. 이후 정부와 서강대 경제학과 사이의 관계는 조금 멀어졌고, 이후 서강대 학부 출신 박사들이 80년대 이후부터 생겨났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장경제와 규제의 최소화라는 공리에는 공감을 한다. (2세대) 이들은 지속적으로 학계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4. 서강대 경제학과의 나머지 반을 차지하는 서울대 출신 교수님도 다른 대학 교수님들 보다는 훨씬 자유주의 경제학을 옹호한다.
5. 서강학파라는 단어가 나중에는 사회에 진출한 서강대 경제 출신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서강대 경제 출신으로써, 지금은 이쪽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또한 수용되는 것을 보기 힘들어 글을 씁니다.
모쪼록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가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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