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이 전하는 이야기] 그대여, 꿈을 놓지 말아요.
게시글 주소: https://d.orbi.kr/0008433640
안녕하세요.
오르비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수능 공부할 때
모의고사나 수능이 끝나면 오르비 반응이 궁금했더랬죠.
늘 떨리는 마음으로 마우스를 클릭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 글 끄적여 봤습니다.
이 글을 읽는 한 명이라도 도움을 받는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공부하느라 지친 마음, 잠시나마 달래고 공부하러 가세요 :)
간단히 제 소개를 할게요.
현역 2011학년도 수능 언수외 – 422 상위 20%대
독학 재수 2012학년도 수능 언수외 – 311 상위 10%대
반독학반학원 삼수 2013학년도 수능 언수외 – 211 상위 2%
2011학년도 육사 1차 탈락, 상명대학교 예비 50번대
2012학년도 육사 1차 탈락, 원서 광탈, 대학 다 떨어짐
2013학년도 육사 최종합격,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최초합
現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
저는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언어는 정말 '노답'이었습니다.
고 3 때는 당해 모의고사 영역 중 언어를 6등급 (40점대)을 받을 정도로 '언어무뇌충'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런 제가 삼수 때 95점을 받아냈습니다.
쉬운 언어였다고 하고, 등급컷이 높아 1등급을 받지는 못했지만
97점이 1등급컷이었던 그 때, 95점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제 공부 방법에 있었습니다.
또 영어는 고1 때 4등급이었습니다.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해서 3등급, 2등급 까지는 올라갔어요.
거기서부턴 해도해도 안 오르더군요.
2등급 하위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틀리는 문제는 정해져 있었어요. 빈칸, 순서, 어법, 삽입..
결국 독해력이 중요하단 걸 깨달았지요.
독해력 공부를 하면서 국어 성적도 오르고, 영어 성적도 동시에 올라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후 삼수를 하면서 제 공부법 자료를 직접 만들고 틀을 계속 적용시키면서 수정보완했습니다.
안정적인 1%를 지키게 되었죠.
그렇게 2년을 돌고돌아
상명대학교도 어려웠던 성적에서
독학재수, 반독학 반학원 삼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앙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육사에도 최종합격 하였으나, 고민 끝에 중앙대학교를 진학하기로 결정내렸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수험생활 3년을 간단히 압축해 적어보았습니다.
이 말은 꼭 하고 싶네요.
제가 재수를 한다고 말했죠. 주변에서 말렸어요. 해도 별 소용 없다고. 점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또 삼수를 한다고 말했죠. 난리가 났어요. 두 번 해도 안되는 건 진짜 안 되는 거니까 그냥 점수 맞춰 대학 가라고..
제가 그 말을 듣고 그때 점수 맞춰 대학에 갔다면, 글쎄요... 지금 후회하고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글을 쓸리도 없을테고요.
점수가 안 바뀐다고요?
진짜 그런가요?
저는 2년 뒤에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이 틀렸단 걸 증명했어요.
저런 말을 들을 때, 저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행동'했습니다.
72 82 88 = 242점
95 96 98 = 289점
47점이나 올랐네요. 언수외 (국영수) 만 말이죠.
제가 공부를 하면서 놓치지 않았던 게 뭔줄 아세요?
"꿈"입니다.
내가 대학가면 이러이러한 걸 해봐야지.
내가 꿈꾸는 미래를 계속 적었어요, 일기장에.
여러분, 꿈을 놓치지 마세요.
전략이니 전술이니 그런 건 다 부차적인 겁니다.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를 납득시킬만큼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꿈이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에요.
"나는 이것 때문에 공부를 한다."
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말합니다. 신념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좀 특이했어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저는 그저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제 스스로가 그렇게 될 만한 능력이 있는지 증명해야 했어요.
그걸 수능에 한 번 걸어본 겁니다.
별 거 없죠?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더 멋있어지려고 노력하며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같은 목표에 삼 년이나 고군분투해본 경험은 어떠한 도전도 가능하게 만들더군요.
이렇듯, 하루하루 공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여러분만의 꿈을 '한 문장'으로 꼭 다이어리에 적어놓길 바랍니다.
그게 여러분을 움직일 겁니다. 수능뿐만이 아니라 삶의 다른 모든 영역에도..
184일... 아직 시간은 충분합니다.
꿈꾸면... 됩니다.
건투를 빕니다.
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몸에 남아있는 냄새가 좋던데….. 그렇지만 어디 비흡연자를 만나거나 공공장소 가야 하면 다 뺐었음
-
1000g이 1kg인것처럼, 1000ml가 1L인거 아님???
-
작년 6평 직후에도 나온 얘기지만, 중국어방도 지문에서 요약 표지 없앤 다음...
-
이왕 이렇게된거 0
모든과목에 따뜻하게 불질러줬음 좋겠음 단 영어만 빼고
-
공부하다가 플래너에 54찍힌거 보니까 갑자기 숨이 턱 막힘 불안장애 마냥 책 덮었다...
-
장염인가 3
아......
-
만두먹을때 5
간장 1번 찍나요 2번찍나요?
-
작년 서현역 사건 정자교 붕괴사건에다가 올해는 야탑역 테러예고 그리고 정자동에...
-
인사하면 받아줌? 17
-
받은김에 동생 선물샀어
-
지구 사설풀다가 삼엽충의 다리는 18개이다 이딴선지 나왔는데 4
그딴거 없고 돈까스 vs 피자 저메추좀
-
무슨인생임뇨??
-
유신 시대 현강 7
어떰 ㄱㅊ음?
-
펀더프솔 - 특특 실300 일당백 16트레이닝 업투모의고사 끝냈습니다 지금...
-
지1 ox퀴즈 2
엘니뇨시기 동태평양 적도부근의 200hpa 등압면의 높이 편차는 +이다. (단 ,...
-
덕복 뭐냐 0
아침에 3000덕에서 30000만덕까지 오름.. ㄷㄷ
-
9모 딱 보고부터 반수 준비하는 반수붕이인데 국어는 원래 ㅈㄴ못햇어서 국어 빼고...
-
현역입니다. 지금부터 미리 수능 스케줄처럼 하려고 이제부터 12시에 자고 6시에...
-
거의 23이상으로 투표 하네..
-
지구 퀴즈 2
식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 시점을 T1, 식 현상이 끝난 시점을 T2라 하고...
-
도대체 왜 있는 걸까? 수시는 6장에 군 따위 있지도 않은데 이거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봄
-
냄새개좆같네씨발!
-
다시 보는데도 이해가안감…. 진짜존나어려워
-
담날 안피곤하심?
-
다른 웬만한 강사들 다 압살하시는 것 같은데 보면 설명회도 앞장 서서 하시고...
-
수학 n제 1
배성민 피지컬 엔제하고 이해원 시즌1다했는데 바로 설맞이 하면 어려울까요 중간단계...
-
이사가느라 짐 정리하는 중에 한 번 써봅니다. 잘가라.. 내 피같은 책들 흑흑...
-
생각보다 숙대 홍대 동대가 꽤 보내는군요
-
아니면그냥집에갈것인가
-
나이 맞춰주십소 5
ㅈㄱㄴ
-
실모 체력소모 1
국영수탐탐 실모 수능시간표대로 돌리면 체력 소모 ㅈ되는거 맞죠 내가 약골인거...
-
걍 해도 머리속에 들어오는게 없음
-
왠 웬 구분이 헷갈림 웬만하면... 왠만하면...웬..왠..우우...어어..
-
확통 빈칸문제 수능에서 나올 가능성있나요 수열빈칸보다 더 빡센거 같은데
-
바램 0
-
아직 민증 잉크 안마른 순수한 응애 05는 유전자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공부하러갈게요ㅎㅎ
-
미적에서 계산 잘 말리면
-
방금 재종에서 6
내가 쓴 글 보다가 내가 뿜었음 ㅅㅂㅋㅋ.. 이상하게 보진 않겠지…?
-
흐흐 맛있겠당
-
최근에 1등이 자주 바뀌는거 같더라구요
-
리트머스 14일에 시켰는데 추석 감안해도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 배송준비중임.....
-
진짜 개꿀일 거 같은데
-
주말시치 아아야아아
-
개인적으로 2
삼도극 좋아하는 편
-
지구 6개월동안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실모 50점 받아봄 비록 수완 실모 1회차지만..
-
오 이쁘다 좋다 하는 아이돌들 다 중국인이네..
-
평백으로만 계산해서 건대 적정으로 쓸 정도 되는 성적이면 재수 했을 때 어느정도...
-
거울보니까 1
인생 망했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지내니까 행복하긴 한데 작년에 전기보고 처...
국어 제가 마닳 비문학 이해 안더ㅣ는거 자주 읽어보고 모르는 단어듀 찾고 여기서 멀더해야할꺼같은데 먼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그리고 매일 영단어 외우면서 신택스 듣고잇는데 잘하고 잇나 모르겟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