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수업 [509052] · MS 2014 · 쪽지

2016-11-16 2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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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이네요 내일 수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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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동생이 내일 수능을 봐서 거의 2년만에 오르비네 들어오게 됐습니다. 제가 재수를 하던 2년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다름이 아니라 내일 수능보는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을 위해 팁 아닌 팁을 드리려고 해요. 


1. 수능날 수능샤프를 나눠주는건 모두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요 그런데 수능샤프는 쓰다보면 툭툭 부러지기 쉽상인지라 예민이 극에 달해 있는 수험생들에겐 은근 신경이 쓰일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 고3때랑 재수할땐 감독관님께 말씀드리면 본인이 평소에 쓰던 샤프나 연필로 교체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물론 감독관 재량...)


2. 집중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하는 수능시험날엔 초콜릿이나 아몬드 같은거 가지고 가져서 시험치기 전에 간단히 한입씩 하고 시험을 봅시다. 80분,100분,70분(?)동안 풀집중을 하고 나면 지치기 마련이에요. 


3. 엄청나게 조용조용한 수능시험장에선 옆자리 혹은 앞자리에 앉은 학생의 작은 부스럭 대는 소리에도 민감하게 느껴질수 있기에 이어플러그를 사용하는 학생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어플러그 사용여부는 꼭 감독관님께 말씀드립시다.


4. 감독관을 최대한 이용하자.

감독관은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는지 안하는지 감독을 하는 역할이지만 그에 앞서 여러분과 같은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이십니다. 그 누구보다 학생들이 시험을 잘보길 기도하는 분들이니까 너무 쫄지말고 시험 외에 궁금한게 있다면 최대한 그분들께 여쭤보세요 


5.국어지문을 읽다가, 영어지문을 읽다가, 혹은 기출에서 수없이 풀었던 유형의 수학문제를 풀다가 어?..하고 막히는 상황이 올 수 있어요. 그럴땐 침착하게 눈을 감고 10초간 생각해요. 집에서 혹은 회사에서 소중한 아들,딸이 수능을 무사히 보고 오길 기도하는 부모님을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집중해서 으쌰으쌰 문제를 풉니다. 


6. 수능날엔 가방을 무겁게 가져갈 필욘 없어요.

어차피 쉬는시간은 30분? 남짓이기 때문에 국어시간전엔 자기가 평소에 약하다고 생각했던 파트( 화작문 비문학이면 비문학등등)의 기출문제들을 간단하게 풀어줍시다 감을 잃지 않게 해줘야지요 


수학시간전 역시 자기가 약한 유형의 문제들을 가볍게 풀어줍시다. (21번,29,30번) 


영어시간은 점심시간이후고 절반이 지났기 때문에 약간 긴장이 풀려서 졸음이 올 수도 있어요. (재수하고 시험볼때 조는분이 있어서 감독관님이 깨워주심) 간단하게 산책하고 돌아와서 평소에 정리해놓은 빈출단어장이나 이비에스 지문 보시면 될거 같고 탐구시간전엔 정리해놓은 개념 싹 훑어보시고 시험 치세요.


아 꼭 초침,분침,시침만이 표시 되어있는 아날로그 시계 꼭 챙깁시다.


제 동생이 수능을 본다는 사실에 제가 더 떨리는 마음에 정말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와서 팁도 아닌 팁을 쓰네요. 전국에 있는 모든 수험생분들 1년동안 정말 많이 고생했어요. 결과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시험보고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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