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2 과목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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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썼으니까 반응 좀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안녕하세요, 물개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11월부터 생2 공부를 시작하여 5,6,7,9,10,11월 모두 원점수 50점을 받아내어, 생2에 있어서는 감히 최상위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르비에서 생명과학2 선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해서,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과목선택 고민중인 분들을 위한 3줄요약**
생2는 생1과 다른 과목이다. 킬러 할만할지도 모른다
잘 모르겠으면 4단원 개념+(준)킬러 풀어보고 결정하자
(무엇보다 중요!) 생2는 가슴이 시킨다.
1. 수능 생명과학2 소개
수능 생명과학2는 현재 14+6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비킬러 14문제를 10분 내로 끝내고(특별히 시간 끄는 문제가 없으면 7분 이내로 끊는 게 좋음) 준킬러 3문제(샤가프, 전사인자, 하디바인)와 킬러 3문제(복제추론, 제한효소, 코돈)에 남은 시간을 투자하셔야 하는 구조입니다. 생2 킬러의 위상은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을 미친 듯이 끄는 친구들입니다. 이게 시간을 무한정 박아넣으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풀리긴 풀리지만, 30분 제한시간이 있는 시험에서 풀어내기에는 시간 압박이 매우 크죠. 따라서 코돈 추론 유형의 경우 시험지에 나와있는 코돈표도 다 외워서, 최대한 풀이 시간을 절약하는 등의 기형적 공부법이 필요합니다. (근데 뭐 요즘 과탐 다 그렇죠. 안그래요?)
이런 구조 때문에 생2는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다 풀고 50점을 받기는 매우 어려운 과목이지만, 역으로 한두 문제 버리면 시험지 운영이 훨씬 쉬워집니다. 일단 비킬러 14문제 맞히고 남은 시간 끌어모아서 준킬러 하나 푼 다음, 그냥 한 줄로 밀면 적당히 3등급 나와요. 준킬러 한두개 더 풀면 2등급, 킬러 하나 더 풀고 운도 좋으면 1등급이 뜨는 과목입니다. 3등급 확보가 이렇게 쉬운 건 24학년도입시부터 서울대가 투과목 필수를 풀고, 그 영향으로 투과목 표본 수준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덕분도 있죠.
또한 킬러도 의외로 해볼만할 수도 있는 게, 저 같은 경우는 생1 생2 둘다 처음 개념만 떼고 바로 기출로 들어갔을 때 가계도는 머리를 죽어라 굴려도 안 풀렸지만 코돈은 의외로 풀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그냥 머리가 좋은 거였으면 생1 생2 둘다 잘 풀었겠죠? 실제로 저는 생1 준킬러인 흥분전도와 근수축은 아직도 어떻게 푸는지 모르겠는데 생2 준킬러는 처음부터 꽤 잘 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냥 생1이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고 생2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럼 나는 생1인지 생2인지 어떻게 아냐고요?
2. 생명과학2 적성 확인하기
생2 개념이 적성에 맞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해진 방법은 없을 듯하네요. 유튜브에서 “메셀슨-스탈 실험”을 검색한 다음 재밌어 보이는 동영상 하나 틀어 보세요. 영상 보면서 재밌고 흥미롭게 느껴지면 생2 개념은 해 보실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없으면 생2 개념과 안 맞거나, 그 유튜버가 실력이 없는 거겠죠.
근데 어차피 개념 안 맞으셔도 큰 상관 없습니다. 생2 개념은 어차피 암기로 다 되는 부분이고, 실제로 다들 그냥 외웁니다. 중요한 건 준킬러와 킬러입니다. 생2의 (준)킬러는 대부분이 4단원에서 출제됩니다. 5단원(하디), 6단원(제효)에서도 한 문제씩 나오는데, 나머지는 전부 4단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생2 적성을 확인하고 싶다? 4단원 개념과 기출을 보세요. 개념은 뭐 어떻게 하시든 상관없습니다. 인강 아무나 들으셔도 되고(진짜 아무나 됩니다. 애초에 생2 인강 하시는 분이 몇 없으세요) 귀찮으면 그냥 수특 보셔도 상관없어요.(근데 수특만으론 이해가 좀 힘들 수도 있긴 합니다)
기출의 경우, 24수능 11번, 14번, 17번, 19번, 25수능 9번, 12번, 15번, 18번 풀어 보세요. 처음 푸시는 거라면 당연히 풀기 (매우) 힘드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거 진짜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 혹은 “힘들지만 재밌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생2가 적성에 맞는 것입니다.
3. 결론
1등급~만점을 노리고자 한다면 생2는 결코 쉬운 과목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수능 체제가 끝물에 다다른 상황에서 과탐 8과목이 전부 마찬가지 상황이고, 생2는 그중 표본 측면에서는 의외로 좋은 축에 속하는 과목입니다.(물론 26수능에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전혀 모르지만, 최소한 24와 25수능에선 확실히 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적성과 (서울대 등)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식을 고려하여 생명과학2를 전략적으로 고르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생2를 정말 해보고 싶고 재미있어 보인다면, 고민하지 말고 우선은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투과목은 가슴이 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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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50점을 받기에는 화2가 좋을까요 생2가 좋을까요? 그해 수능 난이도나 사람 성향에 따라서 다른건 알지만, 그래도 작성자님이라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시나요?
2과목 하나 고르려는데 무엇을 골라야할지 고민입니다.
작년 선택과목은 화1지1이었고, 생1은 진짜 하나도 모르는 수준입니다….
50점 목표고 둘 중 하나 고르는 거면 저는 화2 하겠습니다. 생2는 어쨌든 시험 당일의 감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화2 선택 시 만점 백분위에서 손해를 볼 수 있고, 표본 수준이 생2보다는 높은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화2도 올려주실수있나요...?
오늘 중으로 써서 올려볼게요
난 도대체 이런 괴랄한 과목에서 만점자가 50명이 넘어간다는게 더 신기하다
사실 저는 뉴턴운동법칙에서 막힌 사람으로서 물1 1컷 48이 더 신기해요.
생2 잘맞는 사람 따로잇는거 공감
근데 비킬러에서 좀만 흔들면 시간관리 폭망할수도,,,
개인적으로 3등급 목표면 세포호흡에서 안 틀리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다만 제가 비킬러에서 흔드는 시험지를 현장에서 풀어 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할 수가 없겠네요
사설에서 몇번 마주한 적 있는데 좀 당황스럽더라구용 요새 표본도 그렇고 투과목 필수도 아니니 현 생2는 워낙 킬러들만햐도 짱짱해서 비킬러까지 흔들 가능성이 적겠지만,,, 올해 9모에서 고이면 분명 변화를 줄겁니다 비킬러에서 한두문제만 꼬아서 내면 당황탈거에요
저는 필수시절 생2러라 허허
저는 사설에서 그런 문제 있으면 시간 관리용으로 일단 바로 넘어가는 식으로 시험지 운영했는데, 실전에서 통하는 방법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일단 안 고일 거라는 게 제 개인적인 견해긴 한데, 고이면 뭔 짓을 할지 모르는 게 투과목 같아요,, 실제로도 과거 생2 시험후기들 보면 평소에 쉽던 유형에서 흔들려서 망쳤다는 말들이 많더라구요
필수시절 생2.. 저는 범접할 수 없는 분이네요 ㅋㅋㅋㅋㅋㅋ 그 당시에 생2를 선택하신 건 보통 마인드셋과 실력으로는 불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존경스럽습니다 선배님…!